젤리 아니야? 남극 해저에서 꿈틀꿈틀…처음 본 '바다돼지' 잡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 해양학자들이 남극 해저를 탐사하던 중 그간 발견되지 않았던 독특한 해양 생물을 다수 포획했다.
최근 호주 ABC 방송,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호주 남극 연구소(AAD·Australian Antarctic Division) 연구진은 쇄빙선인 RSV 누이나 호를 타고 남극해 탐사를 위해 '덴먼 빙하'로 향하던 중 독특한 생김새의 동물을 포획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 해양학자들이 남극 해저를 탐사하던 중 그간 발견되지 않았던 독특한 해양 생물을 다수 포획했다.
최근 호주 ABC 방송,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호주 남극 연구소(AAD·Australian Antarctic Division) 연구진은 쇄빙선인 RSV 누이나 호를 타고 남극해 탐사를 위해 '덴먼 빙하'로 향하던 중 독특한 생김새의 동물을 포획했다.
호주 퀸즐랜드 제임스 쿡 대학의 얀 스트루그넬 해양생물학 교수에 따르면 손바닥만 한 크기의 바다 거미, 바다 나비, 접시 크기의 불가사리, 남극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문어 등이 잡혔다.
스트루그넬 교수는 이번에 포획한 해양 생물에 대해 "과학적으로 새로운 종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미 과학계에 알려진 분홍빛 둥근 모양의 '바다 돼지', 바다 바닥에 사는 등각류로 알려진 갑각류 등도 다수 잡혔다.
이번 탐사는 동남극에서 가장 빠르게 녹고 있는 빙하로 알려진 덴먼 빙하에 바닷물 온도 상승의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진은 항해 중 해양 바닥을 탐사하다 해양생물을 포획하게 됐다. 선박에 특별히 설계된 습식 우물 덕분에 연구자들은 작고 연약한 생물을 손상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포획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바다 거미'는 육지에 사는 거미류보다는 게에 더 가까운 절지동물로, 길고 가느다란 8개의 다리와 작은 몸을 가졌다. 일부 종은 다리 길이가 최대 51㎝에 달한다. 몸이 너무 작은 나머지 내장과 생식기관 등 일부 장기가 다리에 박혀있다고 한다. 바다 거미는 1300종이 넘으며, 최대 4㎞ 깊이의 다양한 환경의 해저에서 발견된다.
'바다 나비'는 물속을 헤엄칠 때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는 것처럼 보이는 바다 달팽이의 일종이다. 포획된 바다 나비는 '클리오'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쇄빙선 수족관에 알을 낳으면서 연구진은 처음으로 익족류(자유롭게 헤엄치는 것이 특징인 원양의 바다달팽이·바다민달행이 분류군) 알의 발달 과정도 기록할 기회를 얻게 됐다.
'바다 돼지'는 해삼의 일종으로 길이는 약 4~15㎝ 정도다. 물렁물렁하고 부풀어 오른 몸과 뭉툭한 다리가 돼지와 유사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해수면 아래 1~6㎞ 깊이의 해저에 서식하며, 바다 윗부분에서 떨어진 유기물을 먹고 산다.
연구진은 심해 생물 수집과 함께 빙하 가장자리 근처에서 해수 표본을 채취해 다양한 깊이에서의 온도, 염분, 산소·금속 농도를 분석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소속 해양학자 로라 에라이즈 보레게로 박사는 "빙붕(남극 대륙을 뒤덮은 얼음이 빙하를 타고 흘러 내려와 바다 위로 퍼지며 평평하게 얼어붙은 것)으로 얼마나 많은 열이 유입되는지 실제 이해하려면 이를 최대한 자세히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 완화와 적응 전략에 사용하는 모델을 계속해서 검증하기 위해서는 이 변화를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종민 아내 얼굴 공개에 '발칵'…인순이, 결혼식 사진 올렸다가 - 머니투데이
- 신은경 '거짓 모성애' 논란에…"故김수미, 방송국에 전화" 울먹인 사연 - 머니투데이
- "10년 키운 첫째, 내 자식 아니더라"…아내, 알고보니 유흥업소 들락 - 머니투데이
- "거물 된 백종원, 제작진 교체+출연자 하차시켜"…갑질 폭로한 PD - 머니투데이
- "낙태까지 겪고 불륜 누명" 주장한 여배우…상간녀 소송 최종 패소 - 머니투데이
- 전 여친 미용실에 차량 돌진한 60대…경찰과 대치 중 투신 사망 - 머니투데이
- '이혼' 이시영, 주사 고백…"만취해 경찰서 간 적도, 아빠 앞에서 구토" - 머니투데이
- "우리도 구축 살걸" 경기도민의 후회?…아파트 시세차익 10년 분석해보니 - 머니투데이
- 아들 살해한 80대 치매 아버지…"다른 가족들도 용서 안 해" 징역형 - 머니투데이
- "생각 없고 레시피만 바라는 애"…골목식당 빌런 꼬리표, 해명도 못했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