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거침없는 이재명 상승세…경선 넘어 대선까지 독주?
【 앵커멘트 】 빠르게 돌아가는 민주당 경선 시계와 경선을 넘어 대권 지지율까지 장악해 가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상승세, 국회팀 정태웅 기자와 얘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 기자 】 현재로서는 독주라는 말로도 표현이 부족해 보이는데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예비후보는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나머지 후보들을 완벽히 제압했죠.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본인의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있었던 모든 주요 정당 경선 결과를 놓고 봐도 최고치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약 78%의 득표율을 보였었고요, 국민의힘 측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약 84%의 득표율을 기록한 게 가장 높았습니다.
선거 종류는 다르지만 지난해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평가를 받았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당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약 85%의 지지율을 기록했었습니다.
【 질문 1-1 】 이렇게 전례없이 높은 득표율의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당 대표를 연임하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다져온 당심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거란 분석인데요.
이재명 캠프 소속 한 의원은 MBN에 "그동안의 스토리가 누적된 결과"라며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도 큰 만큼 더 큰 환호를 받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득표율뿐만 아니라 투표율 자체가 높아진 점에도 주목하며 그만큼 정권 교체의 열망이 높은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2 】 이렇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재명 예비후보의 활동은 더 신중해지는 모양새예요.
【 기자 】 취재진이 현장에서 봐도 이 후보는 각종 자리에서 말을 유독 더 아끼는 모습입니다.
어제(20일) 영남권 경선 결과 발표 뒤에도 아직 절반 이상 남았다는 짧은 소감과 함께 겸손한 모습을 강조했고요.
오늘(21일) 있었던 금투협 간담회에서는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괜찮으면 제가 마이크는 좀 끄고 하겠습니다. 혹시 말실수하다가 또 꼬투리 잡혀 가지고…. 제가 하도 많이 말꼬투리 잡혀서 고생을 많이 하는 바람에…."
마이크를 통한 발언이 자칫 선거법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사소한 공격의 빌미도 주지 않겠다는 신중함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공개 행사가 정해지면 사전에 법적 리스크는 없는지 검토한다고 설명했는데, 독주체제 속에서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워낙 독주체제라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2등 경쟁도 의미가 있을까요?
【 기자 】 우선 김경수·김동연 두 후보는 여전히 1등에 대한 의지를 갖고, 2등 경쟁은 생각에 두고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김동연 캠프 관계자는 "수능으로 치자면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밖에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김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는 수도권 등에서의 선전을 다짐했고요.
김경수 후보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두 후보의 득표율이 0.1%p에 불과한 초박빙이죠.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2위 주자가 향후 당내 존재감 부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만큼 둘 사이 신경전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정태웅 기자였습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최지훈,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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