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좋았다…첫 방송부터 시청률+OST까지 싹 다 '1위' 오른 K-드라마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이 출연한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순항 중인 가운데 가수 임영웅이 부른 OST까지 음원 1위를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2회에서는 천국에서 다시 만난 이해숙(김혜자), 고낙준(손석구) 부부의 두 번째 결혼 생활이 시작됐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6.1%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1위를 차지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이 젊어진 남편 낙준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이 작품엔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방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은 전작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와 한지민에게,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손석구에게 인생작을 안기기도 했다.
임영웅이 부른 드라마 OST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13일 자신의 채널에 '천국보다 아름다운' 컬래버레이션 싱글 뮤직 클립을 공개했다. 이 뮤직 클립은 지난 20일 기준 조회수 240만 회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뮤직비디오는 영상 채널이 발표한 11일부터 17일까지 한국 주간 인기 뮤직비디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 14일 오후 6시에 정식 발매된 OST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멜론 TOP100 4위, HOT100 1위, 지니와 벅스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하며 파급력을 자랑했다.
올해 84세인 김혜자는 연기 경력만 60년이 넘은 레전드 배우다. 이번에는 극 중 여주인공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작품은 제작 단계부터 김혜자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윤 PD는 "기획 단계부터 김혜자 선생님이 연기를 쏟아부을 수 있는 판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했다"며 "김혜자라는 배우가 이런저런 연기를 다 해보려면 설정도 자유롭고 스토리도 풍성해야 해서 저승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남규·김수진 작가도 본인들의 대본 작업을 중단하고 합류했다. 대본이 없는 상태에서 배우들을 섭외했다"면서 "배우가 정해지고서 캐릭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복같이 만들어진 셈"이라고 밝혔다.
한지민과 김혜자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천국보다 아름다운'에도 함께 출연하게 됐다. 한지민은 지난 2019년 '눈이 부시게' 종영 후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김혜자 선배님과 작품 끝난 후에 문자를 더 많이 한다. 친구 같은 분이다. 9시간 넘게 이야기해도 재밌다"며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자는 지난 18일 '천국보다 아름다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사의 아름다움을 그린 작품"이라며 "고낙준과의 끊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인연, 현실에 없을 것 같은 그런 아름다움 때문에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해숙은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험한 세상에 내팽개쳐진 인물"이라며 "시청자들이 다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주인공인 손석구는 김혜자 추천으로 섭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손석구는 "지금도 기억난다. '김혜자 선생님이 직접 정하셨어'라고 해서 바로 '할게요'라고 답하고 (김PD) 사무실에 찾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혜자는 손석구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참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며 "나이는 어리지만 남편같이 옆에서 잘 버텨주고 리드를 잘하더라"고 극찬했다.
손석구 역시 작품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전해온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채널 '유인라디오'에 출연해 김혜자 선생님과 부부 연기를 한다고 알리며 해당 드라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나의 해방일지'를 같이 찍은 감독님 작품인데 오로지 김혜자 선생님을 위해서 집필하신 극이다. 제가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어떤 남자 배우가 김혜자 선생님과 멜로를 찍겠나. '무조건 해야 한다'고 떼썼다. 스케줄 안 되는데도 '제발 기다려달라. 시간 만들어서 오겠다' 그랬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또 손석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단연코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촬영장이었다. 매일매일이 저한테는 에피소드였다"면서 "그중에서도 아마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건 김혜자 선생님과 '오늘 촬영은 어땠어요', '나는 이랬어요 저랬어요'하며 나눈 대화"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김혜자 선생님과 연기 이야기를 나눌 줄 누가 알았겠나. 어느 순간 제가 선생님의 동료가 됐다는 사실이 저에겐 제일 큰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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