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친 ‘한덕수’? 尹 탄핵 후 대선주자 ‘포털 검색량’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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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대선 레이스가 본격 막 오른 지 보름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보수 진영 후보들은 물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색량까지 앞지른 것이다.
이날 김문수 전 장관도 검색량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대선 행보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검색량이 차츰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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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反明 빅텐트’ 이슈 맞물려 검색량 폭등…여론조사도 보수 1위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대선 레이스가 본격 막 오른 지 보름째. 국민들은 조기대선 잠룡들 중 누구를 가장 많이 검색하고 있을까. 시사저널이 21일 네이버·다음(카카오) 데이터랩을 통해 4월5일~20일까지 네 후보의 포털 검색량 추이를 분석해본 결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보수 진영 후보들은 물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색량까지 앞지른 것이다.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일일 최대 검색량 100 기준)에 따르면, 한덕수 대행은 해당 기간 평균 검색량에서 3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 36 ▲김문수 전 장관 35 ▲홍준표 대구시장 2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2 ▲김동연 경기지사 10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9 ▲김경수 전 경남지사 8 순으로 나타났다. 검색량 상위권 후보들은 근소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었다.
카카오 데이터트랜드 통계 역시 한 대행이 선두를 기록했다. 특히 여기선 한 대행과 이 전 대표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한덕수 대행 59 ▲이재명 전 대표 47 ▲김문수 전 장관 33 ▲홍준표 시장 32 ▲한동훈 전 대표 29 ▲안철수 의원 16 ▲김동연 지사 16 ▲나경원 의원 14 ▲이준석 의원 13 ▲김경수 전 지사 13 순으로 나타났다.
두 포털 통계에서 한 대행의 검색량이 폭등한 기점은 8일이었다. 당일 각 대선 주자들의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 대행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문수 전 장관도 검색량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대선 행보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검색량이 차츰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 대행의 검색량이 본격 최고치를 찍은 날은 14~16일이었다. 이때 보수진영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본격 '반(反)이재명 빅텐트' 이슈가 거론되면서 한 대행에 대한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민들도 한 대행의 출마 여부와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방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18~19일 유권자 1005명 대상 ARS 100%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 6.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대행은 이 전 대표(46.1%)에 이어 10.6%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 후보들 중에선 1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일단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의 발걸음은 대권 행보 못지않게 활발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 20일 통상적 대권 후보의 방문 코스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의 명성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또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는 물론 외신 인터뷰에서도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부 정치권 원로들도 '반이재명 빅텐트' 형성의 일환으로 한 대행 출마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대행과 가까운 관계로 평가받는 헌정회 소속 한 원로는 시사저널 통화에서 "한 대행에게 계속 '가능성이 생겼을 때 출마하지 않겠다는 소리는 하지 말라. 가만히 있어보라'며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히도록 메시지를 보내 푸시(촉구)하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선 한 대행이 득표력도 있고 '이재명 대항마'로서 적합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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