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팔팔 건강' 꿈꾸게 하는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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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스마트워치로 더 다양한 수치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지즈 박사는 "아마도 심혈관 건강에 중요한 것은 심장이 감당해야 하는 일의 양에 비해 얼마나 기능할 수 있는 가일 것"이라며 "DHRPS는 이러한 심혈관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데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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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1/KorMedi/20250421184945455nijo.jpg)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평생 손목시계를 차지 않았던 나에겐 꽤나 큰 변화다. 그전까지는 매번 휴대폰 화면에 표시된 시간을 확인하곤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조금씩 불편을 느꼈다. 그러던 터에 운동을 시작하면서 마음이 슬쩍 바뀌어갔다. 스마트워치가 운동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그럼에도 스마트워치를 단번에 구매하지는 못했다. 평생 손목에 시계 차는 것을 불편해했는데, 과연 스마트워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
그렇게 망설인 끝에 마침내 저울질을 끝내고 스마트워치를 손에 넣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막상 손목에 시계를 차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게 잘 활용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시간은 물론 이메일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운동 중에는 내 심박수가 얼마인지, 얼마나 칼로리를 소모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스마트워치로 더 다양한 수치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스마트워치로 심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하루 평균 심박수를 하루 걸음수로 나눈 값이 심장 효율성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이 지표를 DHRPS(the daily heart rate per steps), 즉 '하루걸음 대비 심박수 비율'이라고 표현했다. 이 연구는 헬스 스마트워치인 핏빗(fitbit)에서 수집한 6947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DHRPS를 계산하고, 이 수치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DHRPS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은 덜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즉 DHRPS 수치가 높을수록 제2형 당뇨, 고혈압, 뇌졸중, 심장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등 질병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
이 연구에 제1저자로 참여한 노스웨스턴대 의대 잔린 챈 학생은 "이 지표는 심장 효율성을 측정하는 수치"라며 "간단한 계산만으로 심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 알 수 있는 손쉬운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하루에 만 보를 걷는 두 사람 A와 B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A의 안정 시 심박수가 80이라면 DHRPS는 0.008이고, B의 심박수가 120이라면 DHRPS는 0.012가 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심장이 같은 활동량을 수행하기 위해 더 많은 심박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므로, B의 심혈관 질환 관련 위험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소아심장 전문의 피터 아지즈 박사는 DHRPS 지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지즈 박사는 "아마도 심혈관 건강에 중요한 것은 심장이 감당해야 하는 일의 양에 비해 얼마나 기능할 수 있는 가일 것"이라며 "DHRPS는 이러한 심혈관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데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운동할 때 내 심박수가 어느 정도 올라가는지 보는 재미를 느낀다면, 이제는 DHRPS 수치를 직접 재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구매했던 스마트워치였는데, 이제는 내 신체 건강의 다양한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이게 다 기술 발전 덕분이다. 일상 속에서 자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갈수록 늘어나고 정확도가 높아질 것을 생각하니 아흔아홉살까지 팔팔하게 산다는 '구구팔팔'이 헛된 꿈은 아닐 듯하다.
김미연 기자 (my011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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