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글로벌 우주수송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파이낸셜뉴스 2025. 4. 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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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과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민간 우주기업들의 활발한 참여와 대형 재사용 발사체 기술의 도입이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누리호를 기반으로 한 우주수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것과 병행해 상업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 재사용발사체 개발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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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
전 세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과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민간 우주기업들의 활발한 참여와 대형 재사용 발사체 기술의 도입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을 비롯해 중국 등 신흥 강국들도 발사 횟수를 빠르게 늘리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태양동기궤도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우주수송 수단은 누리호가 유일하다. 누리호는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발사체로 2022년과 2023년에 두 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사체가 실질적 위성 발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하면서 대한민국 우주수송의 시발점이 됐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우주산업도 곧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2023년 마지막 발사 이후 추가 발사 없이 2년여 시간이 지나면서 기대감이 일부 퇴색된 감이 없지 않다. 누리호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능 개량과 반복 활용을 통한 기술성장이 필요했으나,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이를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주청은 올해 누리호의 지속적인 활용방안 수립을 위한 내부 테스크포스를 구축하고, 3월 '대한민국 우주수송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누리호의 지속적인 발사를 명시했다. 정부의 이런 노력이 연내 가시화된다면, 지속가능한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및 우주수송 기술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누리호를 기반으로 한 우주수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것과 병행해 상업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 재사용발사체 개발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최근 글로벌 우주산업은 위성 발사 수요 증가와 함께 발사체의 다양화 및 첨단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대형 위성뿐 아니라 소형 위성 및 위성군 운용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궤도에 맞는 맞춤형 발사체 개발이 활발하다. 현재로서는 상업적 경쟁력인 발사 서비스 가격을 충족하면서 여러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발사체는 대형 재사용 발사체가 유일하다.

우주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사용 핵심기술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재사용 분야에서 글로벌 우주 선진국들 대비 후발 주자인만큼, 하루 빨리 재사용발사체 개발이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누리호 성능 고도화와 반복 발사 체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재사용발사체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국가적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주 상업화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누리호와 같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재사용발사체를 신속히 확보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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