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출연-LG맨' 민경수, 본업은 유능한 지도자[스한 인터뷰]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나는솔로'에 이어 '나솔사계'에도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야구인이 있다. 과거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좌완투수 민경수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민경수야구연구소'에서 초,중,고등학교 야구 꿈나들을 가르치고 있는 민경수를 만나 그의 야구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LG맨 민경수
민경수는 2004년 LG 유니폼을 입었다. 2004시즌과 2005시즌, 2006시즌에 1군에서 좌완 원포인트로 활약하며 137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2007시즌과 2010시즌 각각 1군 7경기, 4경기에 출전했던 민경수는 2013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으며 마지막 도전에 나섰지만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은퇴를 했다.
프로 커리어의 대부분을 LG에서 수놓았던 만큼 민경수는 LG에 대한 애정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2023시즌 LG의 통합우승은 민경수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민경수는 "(우승하는 순간) 울 뻔 했다. 중계를 보는데 제가 현장에 있는 느낌이었고 희열과 전율이 느껴졌다. 너무 기뻤다. LG팬들이 감격하고 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고 밝혔다.
2025시즌 초반 LG는 다시 2023시즌의 향기를 내뿜고 있다. 21일까지 18승5패로 압도적인 1위다. 민경수는 LG의 질주에 대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성과가 아니다. 한 해의 노력이 아니라, 그동안의 노력들이 누적되서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투수와 타자들 수준이 너무 좋다. 여름철 체력과 부상 문제만 신경쓴다면 1위를 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민경수는 좌완투수 출신답게 LG 좌완투수 손주영의 기량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직구 구위도 좋고 변화구가 너무 매력적"이라며 "지난해에도 변화구가 좋았지만 올해만큼은 아니었다. 커브, 슬라이더가 매우 훌륭하다. 멘털적으로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차명석 단장님이 코치 시절부터 멘털쪽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셨다"고 말했다.
이제는 유능한 지도자… 공부하는 야구인 민경수
민경수는 LG 외에도 야구에 대해 진심이다. 현재 '민경수야구연구소'에서 대표이자 야구 지도자로 활약 중이다. 프로선수 출신이면서도 공부를 꾸준히 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심리학과 관련된 자격증도 여러개 취득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진다.
더불어 민경수는 제자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점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것으로 '입소문'이 났다. 한 학생은 민경수에게 발가락 딛는 위치에 대한 조언을 듣고 구속이 시속 8km나 올랐다.
민경수는 "공부를 통해 아팠던 팔을 완쾌하면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된 적이 있다. 그 때 (트레이너 일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민경수야구연구소에) 오는 친구들 가운데 정말 쉽게 나을 수 있는 어깨 부상인데 낫지 못하고 1,2년을 보내는 사례가 있다. 이런 선수들을 관리 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아이들이 구속 증가를 위해서 온다. 투수 레슨을 배우고 싶어 한다. 과거에는 트레이닝을 통해 평균적으로 2달 동안 시속 10km 구속 증가를 달성했다. 지금은 트레이닝과 기술을 접목시켜서 계단식으로 구속 증가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까지 전했다. 민경수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던 이종민이 (과거) 발가락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왼 발가락을 찍으면서 활용하게 만들었더니 스카우트에게서 '어떻게 했길래 (이종민의) 평균 스피드가 시속 8km나 올랐냐?'며 전화가 왔다"며 눈을 반짝였다.
민경수는 제자들을 언급하면서 늘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그의 노력이 빛을 보는걸까. 수많은 학생들이 민경수를 찾고 그 학생들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A구단 스카우터도 '민경수야구연구소'를 방문했다.
민경수는 야구인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 때는 플레이할 때 희열을 느꼈는데, 그것보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느끼는 희열이 더 큰 것 같다"며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결과로 말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야구 발전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방송 쪽에서 이대호나 유명 선수들이 야구 발전을 위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저 같은 지도자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시너지 효과를 이룬다면, 앞으로 한국 야구의 국제경쟁력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나는솔로에 이어 나솔사계에서 멋진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민경수. 현실 세계에선 야구 꿈나무들의 미래를 환하게 밝혀주는 유능한 지도자였다.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하는 민경수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머슴 부부 아내, "남편 불륜 관계 녹음까지"…이혼 못하는 이유 '과거 상처' ('이혼숙려캠프') [스
- '그것이 알고 싶다' 간호조무사 마약 음료 사망 미스터리 - 스포츠한국
- '로비' 강말금 "대사없던 시절 있었는데 고위층 빌런이라니 너무 신났죠"[인터뷰] - 스포츠한국
- 父 머리채까지…초4 금쪽이, 도 넘은 분노에 시청자 경악 ('금쪽같은 내 새끼') - 스포츠한국
- 블랙핑크 리사, 손바닥만 한 상의+한 줌 허리 "파격" - 스포츠한국
- '계시록' 류준열 "'믿음 향한 인간의 광기 표현? 의미 있는 작업이었죠"[인터뷰] - 스포츠한국
- 솔라, 하의 없이 스타킹만 입었나? 美친 각선미 자랑 - 스포츠한국
- 허가윤, 화이트 비키니 입고 구릿빛 몸매 자랑… '현실 모아나' - 스포츠한국
- ‘미스터트롯3’ 眞 김용빈, 20년 만에 핀 꽃… ‘대세’ 트로트 가수로 우뚝 [스한:초점] - 스포
- 하정우 감독 “출연 배우들이 ‘로비’ 통해 연기적으로 새역사 쓰기 바랐죠”[인터뷰] -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