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HDC현대산업개발, 광주 지하철공사 ‘부적격 복공판’ 교체 추진
계약전 기준 미달 지적에 재입찰 결정
"작년 개정 품질관리지침에 어긋나"
12공구 등 다른 공구 교체 여부 관심

<속보>광주 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2단계 공사에 사용될 복공판에 대해 부적격 지적<남도일보 4월 8일자 1면·4월 17일자 4면)이 제기되자 9공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HDC)은 품질 기준 미달 이유로 기존 낙찰 제품 대신 다른 제품으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HDC는 최근 입찰을 통해 복공판 납품업체로 선정한 유진산업기술㈜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HDC는 2호선 2단계 9공구와 12공구 시공사로, 두 공구 모두 경기도 소재 유진산업기술이 생산한 복공판을 지하철 공사 복공가설도로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진행된 복공판 품질 시험에서 미끄럼저항지수(BPN)와 규격이 시방서 및 설계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부적격 논란이 일었다.
지난 7일 '건설공사품질관리종합정보시스템'에 게재된 공인기관의 품질성능시험 성적에 따르면 유진산업기술 복공판은 미끄럼저항성에서 53BPN으로, 광주시도시철도건설사업관리단(감리단)이 정한 품질성능 시험 기준(57 이상)보다 4BPN 낮게 측정됐다.
규격 역시 985㎜(가로)×1990㎜(세로)×200㎜(높이)로 나타나 공사 설계도 및 실정보고 설계내역에 적시된 1000㎜(너비)×2000㎜(길이) ×200㎜(높이)에 미달됐다. 특히 너비와 길이 수치는 국토부 고시 노면복공 지침과 공사 시방서의 규정된 허용오차를 적용해도 기준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HDC는 해당 복공판이 품질관리 기준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납품 계약 체결 대신 재입찰에 나섰다.
9공구 현장 소장은 남도일보에게 "납품 계약 전 제품 성능, 품질 등을 확인하던 단계에서 (기존 복공판이)지난해 9월 바뀐 복공판 품질관리 기준에 다소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며 "(복공판 납품)업체 쪽에서도 1단계(기준 개정 전) 공사 때와 비슷한 기준을 생각해서 단가나 품질관리 비용 등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개정된 품질관리 기준에 맞춰 꼼꼼하게 두번 째 입찰을 준비 중이다. 현장설명회 자료를 제작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9공구가 품질 부적격 문제로 복공판 교체를 추진하면서 다른 공구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2단계 8개 공구 중 시공사가 정해진 6개 공구에서는 입찰을 거쳐 유진산업기술과 삼인코리아㈜, 에스엘아이㈜ 등 3개 업체를 '무늬H형복공판' 납품 업체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시험성적 결과가 나온 8공구(시공사 롯데건설)와 14공구(쌍용건설)의 삼인코리아 복공판도 규격에서 부적격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다. 9공구와 함께 HDC가 시공을 맡은 12공구는 유진산업기술을 납품업체로 선정했지만 재입찰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