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車보험 시장, 보험 혁신에도 `빅4` 과점 지속

임성원 2025. 4.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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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 과점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지난해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한 시장 확대를 노렸지만, 자동차보험 '빅4' 구도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중소형사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대형사 수준의 보험료 인하분을 내세웠다.

보험 비교 서비스가 가격 측면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대형사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 보험료 인하 동참에 더해 할인형 특약도 다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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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B·현대·KB 점유율 85%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사 과점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지난해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한 시장 확대를 노렸지만, 자동차보험 '빅4' 구도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4곳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85.3%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84.7%에서 2022년 84.9%, 2023년 85.3%로 점유율이 지속해 늘었다.

각 사별로 보면 대형사 중 삼성화재의 점유율이 약 28.6%로 비중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DB손해보험 약 21.6%, 현대해상 약 20.8%, KB손해보험 약 14.4%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사 간 점유율 순위도 그대로 유지됐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점유율이 30%에 달한 가운데 20% 초반대인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차이는 벌어졌다. 지난해 DB손해보험의 점유율이 지난 2023년 말과 비교해 0.1%포인트(p) 소폭 감소한 것과 달리, 현대해상은 0.7%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점유율이 0.4%p가량 오르며 14%대를 나타냈다.

반면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8.3%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0%를 기록했다가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며 8%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비대면사는 5%대에서 6%대로 약진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이 20조원대로 전년보다 축소했지만, 이러한 과점 구조는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 증가세 둔화와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로 인해 전체 매출액은 4000억원가량 줄었다.

특히 중소형사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대형사 수준의 보험료 인하분을 내세웠다. 중소형사들은 지난 3년간 최대 3%대로 내렸던 대형사의 보험료 인하 수준에 맞췄다.

앞서 금융당국이 지난해 1월 보험 혁신 서비스로 내세운 보험 비교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 비교 서비스가 가격 측면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대형사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 보험료 인하 동참에 더해 할인형 특약도 다양화했다.

그러나 보험 비교 서비스는 기존 보험사 온라인(CM) 채널과 비교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 등 활성화 저해 요인으로 흥행하지 못했다. 서비스 출시 후 지난 1년간 플랫폼에서 보험 비교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약 148만6000건으로, 실제 보험 계약 건수는 14만건(9.2%)에 불과했다. 보험사 간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만 하고 가격이 더 저렴한 CM 채널에서 가입한 소비자가 많았던 셈이다. 다만, 플랫폼을 통한 가입자 중 중소형사에서 가입한 비중도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네이버페이·토스 등 일부 플랫폼사들이 CM 보험료 수준과 동일한 '보험 비교 2.0'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소형사들은 또 한 번 플랫폼 채널의 활성화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표준화된 상품으로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이 있는 대형사들이 확보한 시장"이라며 "대형사들조차 점유율을 1% 늘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과점 구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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