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의 생물무기 위협 경고…‘유전자 가위’ 등 첨단 기술 갖춰

2025. 4.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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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생물학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미국 정부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역시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이 195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공격적인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고 본다.

보고서는 중국이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했거나 평화적으로 전환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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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특수부대 훈련시찰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생물학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미국 정부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역시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군비통제·비확산·군축 보고서’에서 북·중·러 3국의 생물무기 개발 가능성을 일제히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들이 BWC 제1조(병원체·독소의 개발,비축 금지)와 제2조(보유 물질의 제거 또는 평화적 전환 의무)를 모두 위반했다고 밝혔다.

생물무기는 단 1g으로도 수백만 명을 살상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낮은 제작 비용과 은밀한 사용 가능성 때문에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로 불리기도 한다. 1975년 발효된 BWC는 이러한 무기의 개발·보유·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86개국이 협약에 가입한 상태다. 하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최소 1960년대부터 세균·바이러스·독소 등을 이용한 병원성 무기 프로그램을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전자 가위(CRISPR)’ 같은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병원체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됐다. 또한 보고서는 과거 화학무기에 사용했던 분사기, 펜형 주입 장치 같은 비재래식 수단이 생물무기 전달에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미국은 중국이 195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공격적인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고 본다. 보고서는 중국이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했거나 평화적으로 전환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에는 중국 군사 의학기관이 독소와 생명공학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AI·기계학습 도구를 이용한 응용 연구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소련의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보고서는 모스크바 외곽의 ‘제48 중앙과학연구소’가 최근 대대적인 개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해당 시설은 과거 바이러스와 리케차(Rickettsia)를 무기화했던 소련의 핵심 생화학 시설이다. 미국은 이를 “심각한 우려” 대상으로 분류했다.

고송희 인턴기자 kosh11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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