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던 구름관중 … 아이언 세트 선물"
소중한 팬에게 드리고싶어
하루 14시간씩 7주간 훈련
몸통스윙 익혀 거리 되찾아
"이젠 똑바로 330야드 보내"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정찬민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로 골퍼들이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을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관중의 환호다. 18번홀 그린을 둘러싼 수많은 관중에게 축하를 받는 큰 희망을 품고 남서울 컨트리클럽을 찾는다.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정찬민은 다시 한번 주인공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겨울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체중이 10㎏ 이상 빠지고,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0야드 이상 늘었다고 밝힌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 두 번째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제44회를 맞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오는 5월 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정찬민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관중의 환호를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정찬민은 기억 속에서 잊어주시면 좋겠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 정찬민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러나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85위, 상금랭킹 89위에 자리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끊기 위해 정찬민은 부진의 이유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드라이버샷에 있었다. 장기인 정교한 장타가 흔들리면서 성적까지 곤두박질치게 된 것이다.
정찬민은 "2023년까지만 해도 가장 자신 있는 클럽이 드라이버였다. 그러나 작년에는 티잉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불안할 정도로 티샷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이것을 잡지 못하면 다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교정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025시즌을 준비한 정찬민은 베트남에서 7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하루 일정표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새벽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라운드, 연습,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모두 소화했기 때문이다. 정찬민은 "한 번 반짝 잘 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비시즌 일정을 보냈다. 훈련이 너무 힘들어 체중이 10㎏ 이상 빠졌다. 아마추어 때도 이렇게 훈련해본 적이 없는데 올해 얼마나 잘 칠지 기대된다"고 웃었다.
다시 정교한 장타를 뽐내기 위해 스윙 교정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가장 집중해서 연습한 건 몸통 스윙이다. 그는 "공이 목표 지점을 벗어나는 게 반복되자 나도 모르게 하체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스윙하고 있었다. 임팩트를 강하게 가져가지 못하면서 거리가 30야드 급감했다. 잃어버린 거리를 되찾기 위해 하체를 다시 사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변화는 곧바로 나타났다. 새로운 스윙의 완성도가 90%까지 올라갔다고 밝힌 정찬민은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것 같다.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니 몸통 스윙이 어느새 익숙해졌다. 다시 300야드를 가볍게 치고 조금 강하게 치면 330야드까지 날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여름부터 괴롭혔던 어깨 부상에서는 완벽하게 벗어났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올해 최우선 목표다. 자신만의 공략법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국가대표 시절부터 남서울 컨트리클럽을 경험해서 그런지 어떻게 쳐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지킬 때는 확실히 지키지만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나답게 질러가려고 한다. 나밖에 할 수 없는 공격 골프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팬 서비스가 남다른 것으로 유명한 정찬민은 이번 대회 기간 남서울 컨트리클럽을 찾는 팬에게 자신의 특별한 애장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해 지난겨울 사용했던 아이언과 웨지를 선물하려고 한다. 올해 우승을 차지하면 내 애장품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받는 분이 기뻐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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