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버킨백 200만원" 중국인 원가 폭로(?)…관세전쟁 불똥, 명품주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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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명품 브랜드의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명품주의 약세는 명품 업계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정책의 영향이다.
여기에 더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명품 원가를 파헤치는 영상이 나오며 추가적인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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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G2 국가로 성장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가 찾아드립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한 남자가 버킨백의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이 화제였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완전히 동일한 재료로 똑같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에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대답"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명품주 주가가 폭락했다. 명품 브랜드의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지난해 실적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관세 전쟁 여파로 원가를 파헤치는 영상까지 유행하자 투자자 우려가 더해졌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최근 한 달간 글로벌 명품 기업의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버버리 주가는 한 달간 23.31% 하락했다. 런던 증시의 대표 지수인 FTSE 100이 같은 기간 4%대 내린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내린 셈이다.
같은 기간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크리스찬디올은 20.22%,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19.40%, 에르메스는 8.99% 내렸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프라다는 한 달간 15.69%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에르메스를 제외한 세 종목 모두 증시의 대표지수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명품주의 약세는 명품 업계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정책의 영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명품 시장 규모는 4951억 6000만달러(약 702조 23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이 22.21% 비중을 차지해 1위, 미국은 20.40%를 차지해 2위 시장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주요 명품 기업이 본사를 둔 유럽연합(EU)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별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됐지만, 관세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명품 기업 입장에선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미국 시장이 침체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명품 원가를 파헤치는 영상이 나오며 추가적인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 지난해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명품 기업들은 이미 터널을 지난 바 있다. 특히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LVMH는 지난해 연간 매출에 이어 올 1분기 매출도 역성장하면서 주가가 대폭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명품 산업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 어렵다면서도 소비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 그룹 HSBC의 전무이사인 에르완 람부르는 "소비자들은 부유하기 때문에 사치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사치품을 구매한다"라며 "올해 터지는 샴페인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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