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그리고 벚꽃 [포토에세이]

한겨레 2025. 4. 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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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4월의 밤, 이례적으로 눈이 내렸다.

순백의 눈과 벚꽃이 겹쳐졌다.

봄의 끝자락과 겨울의 잔향이 만든 풍경은 말로 담기 어려운 아름다움이었다.

언론은 기록적인 적설이라 했지만, 그날의 진정한 의미는 자연이 만든 기적 같은 찰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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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4월의 밤, 이례적으로 눈이 내렸다. 순백의 눈과 벚꽃이 겹쳐졌다. 봄의 끝자락과 겨울의 잔향이 만든 풍경은 말로 담기 어려운 아름다움이었다. 언론은 기록적인 적설이라 했지만, 그날의 진정한 의미는 자연이 만든 기적 같은 찰나였다. 76년마다 지구를 찾는 핼리 혜성처럼 다시 보기 어려울지도 모를 이 순간은 마음 깊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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