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의 사나이’ 소토, 부활 기지개 펴다···STL전 2안타 3타점 “팬 응원 큰 의미”

양승남 기자 2025. 4.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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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후안 소토가 2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8회말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베이스를 향해 뛰고 있다. AFP연합뉴스



‘1조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이제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시즌 계속되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발판을 마련했다.

소토는 21일 홈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전에 2번·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소토의 활약 속에 메츠는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소토는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날리며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소토는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3루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5회말 2사 후 우전안타를 날리며 방망이 감각을 이어간 뒤 7회 1사 1루에서는 볼넷으로 다시 출루했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소토는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2사 1·3루의 득점권 기회에서 바깥쪽 공을 힘있게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소토는 경기 후 “선수들은 기복을 겪는다. 항상 잘 되는 건 아니다. 일년 내내 시즌이 길고 많은 변화가 있다”면서 “자신에게 딱 맞는 순간을 찾게 되면 모든 게 시작된다”고 말했다.

뉴욕 메츠 후안 소토(오른쪽)가 21일 세인트루이스전 5회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안타로 홈을 밟은 뒤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그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200억원)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메츠로 이적했다. MLB 역사의 새 주인공이라는 부담이 컸던지 시즌 초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한때 팬의 야유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엔 메츠 팬들이 다시 박수로 응원하기 시작했다. 소토의 방망이도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멀티히트 등 이번 세인트루이스 4연전에서 13타수 5안타, 5타점으로 반등의 서막을 열었다. 최근 홈팬의 박수에 대해 소토는 “상황이 나쁠 때나 좋을 때나 팬들이 응원해 준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정말 멋진 일이다. 그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를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소토는 이날 현재 타율 0.256, 3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385 장타율은 0.436, OPS는 0.821을 찍고 있다.

뉴욕 메츠 후안 소토(오른쪽) 등 외야수들이 2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승리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Vincent Carchietta-Imagn Images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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