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선한 영향력" 페트병 NO→팔찌 반납…팬들 친환경 동참

이지현 기자 2025. 4. 21.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목 밴드는 공연 뒤에 반납해주셔야 합니다. 꼭이요."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LED 손목 밴드는 관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공연 뒤 회수해 다음 공연에 재활용하겠다는 'LED 손목 밴드 회수'도 그린투어의 일부다.

주최측은 공연마다 손목밴드 회수율을 공개하는데, 지금까지 투어에서 일본이 2위(97%)에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3회차 공연이 열린 지난 19일까지 한국의 손목 밴드 회수율은 98%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가 종료된 뒤 관객들이 LED 손목밴드를 반납한 모습이다. /사진= 이지현 기자.

"손목 밴드는 공연 뒤에 반납해주셔야 합니다. 꼭이요."

영국의 유명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콘서트에서 때아닌 '한일전'이 벌어졌다. 친환경 콘서트(그린투어)의 하나로 진행된 'LED 손목 밴드 회수'에서 관객들은 일본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콜드플레이는 이번 공연을 그린투어로 진행한다고 했다. 콜드플레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투어 일정을 처음 발표했을 때 공연 제작 등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최소 50% 줄이겠다고 약속했다"며 "2년 동안 탄소 배출량이 2016~2017년 투어 때보다 59% 적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LED 손목 밴드는 관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공연 뒤 회수해 다음 공연에 재활용하겠다는 'LED 손목 밴드 회수'도 그린투어의 일부다. 주최측은 공연마다 손목밴드 회수율을 공개하는데, 지금까지 투어에서 일본이 2위(97%)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30대 박모씨는 "아무 생각 없이 손목밴드를 받았는데, 전광판에서 일본이 2위라고 하니 꼭 1위에 한국이 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3회차 공연이 열린 지난 19일까지 한국의 손목 밴드 회수율은 98%를 기록했다.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생수통 앞에 줄을 서 물병에 물을 받고 있다. /사진= 이지현 기자.

그린투어로 공연장 입장 절차도 생소했다. 일반적인 콘서트의 경우 티켓 소지와 신분증 등만 확인하고 입장이 가능한데, 이날 공연 관계자들은 티켓뿐 아니라 관객들의 가방 등 소지품을 모두 열어 '플라스틱병'을 회수, 공연장으로 반입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대신 공연장 곳곳에는 '워터 스테이션'이 설치됐다. 사람들은 생수통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개인적으로 가져온 물병에 물을 받았다. 이날 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20대 박모씨는 "줄을 서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쓰레기도 줄이고 돈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그린투어' 운영 정책에 안전이 우려된다는 비판도 나왔다. 관객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뛰어다닐 수 있는 콘서트의 특성상 생수 접근성이 떨어지면 탈수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장에선 긍정적 반응이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30대 노모씨는 "공연 전에 환경을 우선으로 한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가 친환경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케이팝(K-POP)에서도 이같은 공연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구를 생각하자는 제안 등은 아티스트를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게 하는 강력한 정체성"이라며 "끼워팔기 하는 마케팅은 지양하고,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제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밴드 콜드플레이(크리스 마틴, 존 버클랜드, 윌 챔피언, 가이 베리맨)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내한 공연 'Coldplay [Music Of The Spheres World Tour]'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2025.04.17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