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주택 침입한 사자, 14살 소녀 공격해 물고 가…숨진 채 발견

김지완 기자 2025. 4. 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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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던 케냐의 14세 소녀가 19일(현지시간) 밤 사자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당국은 "생태계에 대한 압박 증가, 야생동물 서식지에 대한 인간의 침입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끼리는 남성이 가축 방목을 위해 숲에 들어간 후 공격한 것으로, 당국은 "인간 활동이 동물 서식지를 침범해 충돌의 조건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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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엔 코끼리가 남성 공격해 사망…"야생동물 서식지 파괴가 원인일 수도"
남아프리카 호스프루잇에서 사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2.01.19/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집에 있던 케냐의 14세 소녀가 19일(현지시간) 밤 사자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 CNN 방송에 따르면 케냐 야생생물국(KWS)은 수도 나이로비 국립공원 남쪽에 위치한 한 목장에서 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암컷 사자는 울타리를 넘어 주택 부지에 침입해 집 안에 있던 소녀를 공격했다. 소녀가 사자를 자극한 흔적은 없었다.

KWS는 "다른 청소년이 소녀가 공격당하는 모습을 목격해 신고했다"며 "KWS의 공원 관리원과 대응팀이 신속히 출동해 음바가티강으로 이어지는 혈흔을 추적했고, 그곳에서 소녀의 시신이 등 아랫부분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사자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KWS는 사자를 잡기 위한 덫을 설치하고 수색팀을 현장에 배치했다. 동시에 전기 울타리와 인근 동물의 움직임을 알리는 인공지능(AI) 조기경보 시스템도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전날에는 숲에서 가축을 방목하던 54세 남성이 코끼리에게 공격받아 중상을 입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두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당국은 "생태계에 대한 압박 증가, 야생동물 서식지에 대한 인간의 침입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자의 경우 먹이가 줄어들고 국립공원 주변에서 인간 활동이 증가해 방향 감각을 잃거나, 평소 먹이를 잡는 행동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코끼리는 남성이 가축 방목을 위해 숲에 들어간 후 공격한 것으로, 당국은 "인간 활동이 동물 서식지를 침범해 충돌의 조건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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