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난리 났다…웹툰 원작 뛰어넘고 세계로 뻗은 K-드라마의 정체
[TV리포트=허장원 기자]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이 원작 웹툰의 매력을 안방극장에 그대로 옮겨 놓으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드라마와 웹툰 간의 차이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니와 오빠들'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첫사랑의 흑역사를 간직한 주인공 바니(노정의 분)가 다섯 명의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며 겪는 성장과 사랑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외에도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다정한 황재열 역의 이채민, 따뜻한 성품을 지닌 재벌가 손자 차지원 역의 조준영이 초반부터 노정의와 얽히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인기 조각가 조아랑 역의 김현진까지 합세해,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바니와 펼쳐나가는 다채로운 로맨스가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원작인 웹툰 '바니와 오빠들'에서는 주인공 바니의 시점에서 감정의 흐름과 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해, 독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반면 드라마는 이러한 원작의 분위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영상 매체만의 장점을 살려 스토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특히 바니와 각 남성 캐릭터 간의 로맨스 라인을 한층 부각시키며 감정선의 깊이를 더했고, 20대 청춘들의 캠퍼스 로맨스를 배경으로 한 청춘의 설렘과 고민을 시각적으로 세련되게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방영에 맞춰 원작 웹툰의 특별편을 선보이며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웹툰 특별편에서는 20대 후반, 성공한 조각가로 성장한 바니의 새로운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바니의 절친한 동생 소라의 연애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한층 성숙해진 바니가 연애 코치로 나서 유쾌한 전개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본편에서 등장했던 다섯 남자 주인공들도 다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이들과의 재회가 바니에게 어떤 감정의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를 모은다.
'바니의 오빠들'의 원작자 니은 작가는 특별편에 대해 "20대 후반이 된 바니가 자신의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조언을 건네는 모습, 그리고 그녀가 생각하는 '좋은 연애'에 대해 전하고 싶었다"며, "드라마와 함께 특별편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소감을 전한 바 있다.
특별편 드라마와 웹툰 팬 모두를 만족시키며, 두 콘텐츠 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드라마와 웹툰은 서로 다른 매체의 특성을 살려 각기 다른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원작 팬들은 드라마를 통해 익숙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즐기고, 드라마 팬들은 원작을 통해 캐릭터와 서사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다.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콘텐츠 전략은 '바니와 오빠들'만의 특별한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국내 시청률이 0%대에 그쳤지만, 해외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극명한 성적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드라마는 지난 11일 전 세계 106개국에서 공개된 직후, 이탈리아, 스위스 등 19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코와플러스는 북미,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88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플랫폼으로, 해당 드라마는 글로벌 순위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의 '유넥스트(U-NEXT)' 에서도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드라마를 통해 'K-콘텐츠'가 국내와 해외에서 얼마나 다르게 소비되고 평가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고 본다. 국내에서는 익숙한 서사와 플롯, 혹은 제작 방식이 식상하게 다가왔을 수 있지만,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이 작품이 '전형적인 K-로맨스'라는 장르적 안정감과 동시에 감정선의 섬세함이라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 특별편을 선보이며 원작과 드라마를 연결하는 시너지를 유도한 전략도 인상 깊다. 팬들에게는 단순한 보너스가 아닌, 캐릭터의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이는 IP 확장의 교과서적인 사례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바니와 오빠들' 스틸컷, '바니와 오빠들' 포스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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