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홀드, 세이브, 안타까지…모든 지표가 롯데의 상승세를 말한다

김하진 기자 2025. 4. 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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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최근 몇년 동안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크게 웃지 못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오랜만에 타이틀 홀더가 나왔다. 외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02안타로 안타 부문 1위를 기록했다. 3년만에 나온 타이틀 홀더였다.

팀 성적도 좋을 수가 없었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초반부터 투타 각종 기록에서 롯데 선수들이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다승, 홀드, 세이브에서 모두 1위에 롯데 선수가 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올시즌 5경기 중 4승1패 평균자책 2.56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첫 경기인 3월23일에는 난타를 당하며 5이닝 8안타 3홈런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3월29일 KT전부터 4경기 연속 승리를 올렸다. 지난 17일 키움전에서는 6.2이닝 동안 12삼진을 잡으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에는 6월 말 이후 불운으로 승수를 올리지 못하며 6승(11패)로 시즌을 마감했던 박세웅은 올시즌에는 더 좋아진 구위를 앞세워 ‘안경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 중이다.

마운드 허리에서는 이적생 정철원이 지키고 있다. 정철원은 14경기 중 7개의 홀드를 기록했고 이 부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정철원은 김태형 롯데 감독과 다시 만나 제 기량을 펼치고 있다. 롯데의 올시즌 과제 중 하나는 필승조 정립이었다. 그런데 8회를 맡아줘야 할 구승민이 시즌 초반 페이스가 오르지 않는 등 변수가 있었다. 이 자리를 정철원이 대신하고 있다.

정철원이 리드를 지키면, 경기는 김원중이 마무리한다. 10경기 7세이브 평균자책 0.79를 기록 중이다. KT 박영현과 함께 이 부문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35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던 2021시즌보다 더 좋은 페이스다.

롯데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타격으로 눈을 돌려봐도 롯데 선수들이 즐비하다.

안타 부문에서는 레이예스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5경기에서 29개의 안타를 쳤다. 정철원과 함께 팀을 옮긴 전민재가 이 자리에 같이 이름을 올렸다. 전민재는 타율 0.397로 이 부문 리그 타율 2위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주루에서는 황성빈이 단독 1위다. 7도루로 6개를 기록한 두산 정수빈, SSG 오태곤 등을 제쳤다. 3월26일 SSG전에서 1루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엄지를 다쳐 이틀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황성빈은 지난 8일 복귀했다. 부상 여파로 몸을 사릴 법도 한데 황성빈은 여전히 기회가 있으면 달린다.

공수주에서 두루 성적이 좋아지면서 팀 성적도 올라가고 있다.

특히 4월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3월까지만 해도 투타의 엇박자로 2승1무5패 승률 0.286을 기록했던 롯데는 4월 11승6패 승률 0.647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올렸다.

3월 28일까지만 해도 최하위로 처져있던 롯데는 점차 반등 곡선을 타더니 이제는 4위에 자리 잡았다. 3위 KT와는 승차가 없고 2위 한화와는 0.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얼마든지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다.

롯데 선수들은 종종 “톱니바퀴만 잘 맞아 떨어지면 좋은 성적을 낼 팀”이라고 말하곤 했다. 매 시즌 투타가 잘 맞아떨어지는 기간이 있었지만 그 기간이 너무 짧거나, 시즌 후반부에 뒤늦게 발동이 걸려 5강권 언저리에서 시즌을 마치곤 했다. 이제는 그토록 바라던 톱니바퀴가 초반부터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모처럼 다수의 타이틀 홀더도 기대해볼 법하다.

롯데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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