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늘길 넓힌다...울릉·김포·제주·인천 확대 추진

김준형 기자 2025. 4. 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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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섬에어·한국공항공사와 MOU
2027년 개항 울릉공항 노선 신설
2030년 백령공항과 연계도 추진
김포·제주 노선 우선 개설 검토중
'울산~울릉공항' 항공노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린 지난 18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최용덕 섬에어 대표, 김동우 한국공항공사 울산공항장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대한항공·저비용항공사와 협의

빠르면 하반기 인천·제주 노선 증편

하이에어, 회생절차 마치면 재취항

울산에서 울릉도를 잇는 새로운 항공노선 도입 추진 등 코로나 여파로 항공편이 절반으로 줄었던 '울산 하늘길'이 다시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울산공항의 육성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내 신생 항공사인 섬에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울산공항~울릉공항'을 비롯한 신규 노선 개설·증편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8일 시청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최용덕 섬에어 대표, 김동우 한국공항공사 울산공항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항 활성화와 항공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울산시는 섬에어의 운항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과 수요 창출을 위한 시책을 마련하고, 한국공항공사는 관련 시설 제공 및 공항 환경 개선을 추진하며, 섬에어는 울산에서 울릉, 김포, 제주 등 신규 노선의 운항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오는 2027년 말 개항 예정인 경북 울릉공항과 울산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 개설이다. 현재 울산시민이 울릉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포항까지 육로로 이동한 뒤, 약 3시간 동안 배를 타야 한다. 그러나 항공노선이 신설되면 울산에서 울릉도까지 단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시간 단축과 접근성 개선 등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섬에어는 2022년 11월 설립된 소형 항공운송 전문기업으로, 도서 지역과 내륙을 잇는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울릉 노선의 경우 72인승 규모의 소형항공기 도입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울릉공항 외에도 2030년 개항 예정인 백령공항과 연계한 운항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섬에어는 울릉 노선보다 먼저 내년 상반기부터 울산~김포·제주 노선을 우선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울산공항 이용객의 선택권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섬에어의 울산공항 신규 취항은 단순한 교통수단 확대를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와 공항 재도약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공사 유치 확대와 노선 다변화를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하늘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울산~울릉 노선은 사업성이 굉장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울산과 울릉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공항은 한때 연간 90만명 이상이 이용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용객이 급감해 현재는 연간 44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항공편 2018년 하루 평균 20회에서 현재는 절반 이하로 10회로 감소했다. 공항 수용능력의 5분의 1 수준인 하루 평균 1,200명 정도만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울산시는 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 섬에어와 같은 신규 항공사의 취항 유도 외에도, 기존 항공사에 연간 약 18억원 규모의 운항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노선 수요 진작을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울산공항을 거점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노선 증편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를 대상으로 울산~인천·제주 노선의 증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추가 항공편이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을 본사로 둔 하이에어도 지난해 운항을 중단했으나 최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는 등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한 후 재취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울산공항이 국제·국내 주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공항 접근성 향상과 이용객 증가를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