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봉천동 화재 용의자, 평소 주민들에 욕설··· 퇴거된 것으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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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한 1명이 방화 용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화재가 난 아파트 3층에 거주하다 지난해 인근 주택으로 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화재가 발생한 동은 임대아파트라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며 "불이 나도 대피를 안 하시길래 '도망가라'고 외쳤지만 어르신들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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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난동으로 경찰도 출동해"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한 1명이 방화 용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웃 주민들은 용의자가 평소 거주민들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뱉었다고 증언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용의자 60대 남성 A 씨는 화재 최초 발화점인 4층 복도에서 발견된 사망자와 같은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화재가 난 아파트 3층에 거주하다 지난해 인근 주택으로 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거주민들에게 욕설과 고성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평소 윗집과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은 탓인 것으로 추정된다.
A 씨와 같은 동에 거주했던 B 씨는 “평소 윗집과 층간소음으로 다툼이 잦았고 한밤 중에 몰래 들어와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며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이웃 주민들에게 ‘XXX’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종종 해 주민들이 복도를 지나갈 때마다 두려움에 떨었다”고 밝혔다. B 씨는 “용의자가 실제 방화범이 맞다면 작년에 퇴거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17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의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4분 뒤인 오전 8시 21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소방력 63명을 동원해 오전 8시 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오전 9시 15분께 초진을 완료한 소방은 40여 분 뒤인 오전 9시 54분께 모든 불길을 잡았다.
이 화재로 오전 10시 기준 1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2명은 온 몸에 화상을 입는 등 중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건물 4~5층에서 최초로 시작됐으며, 원인은 방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 거주민들이 고령인 탓에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화재가 발생한 동은 임대아파트라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며 “불이 나도 대피를 안 하시길래 ‘도망가라’고 외쳤지만 어르신들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 굉음과 비명이 들렸다는 인근 주민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주민은 “‘사람 살려’라고 외치는 여자의 목소리가 5~10분동안 들려왔다”며 “공사장처럼 ‘펑’ 소리가 나 버스가 부딪친 줄 알고 커튼을 열어 바깥을 보니 불이 화르륵 하고 붙는 광경이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밥을 먹다 ‘뻥’ 소리가 나 나와서 봤더니 해당 층에 거주하던 할머니가 우왕좌왕하며 뛰어내렸다”며 “할아버지 한 분도 나와 안테나 선을 잡고 그냥 뛰어내렸다”고 증언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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