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가 정한 대통령이 나경원?" 홍보영상에 팬들 분노

김소연 기자 2025. 4. 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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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공연 장면을 임의로 편집해 자신을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나 후보 유튜브 채널에는 콜드플레이 태그를 단 '@coldplay' 제목의 쇼츠 영상이 게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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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나 후보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coldplay' 쇼츠 캡처.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이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키며 "대통령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장면에 '다음 대통령은 나경원'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나경원 후보 유튜브 채널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공연 장면을 임의로 편집해 자신을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나 후보 유튜브 채널에는 콜드플레이 태그를 단 '@coldplay' 제목의 쇼츠 영상이 게재돼있다. 영상에는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월드 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한국 공연 장면이 담겨있다. 이 공연에서 보컬 크리스 마틴은 "왜 우리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는 것인가"라고 물은 뒤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키며 "대통령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 측은 해당 영상에 자막으로 '오늘 다음 대통령 한 명 정해준다. 바로 드럼통 챌린지를 한 나경원(NA KYUNG WON)'을 삽입한 뒤 윌 챔피언 얼굴에 나 후보 얼굴을 합성했다. 이어 '나경원 4강 간다. 2강 간다. 최종 후보다. 대통령이다'라는 자막을 달았다. 마지막엔 나 후보가 등장해 "땡큐 콜드플레이. 다음 내한 공연 때는 제가 꼭 있겠다"고 화답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 같은 영상에 콜드플레이의 팬들은 "콜드플레이가 추구해 온 방향성에 어긋나는 영상"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쇼츠 댓글에는 "저작권 침해다" "너무 부끄럽다" "콜드플레이는 공정무역, 팔레스타인 지지, 성 소수자 권리 등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밴드이다. 콜드플레이의 메시지도 모른 채 정치적으로 도용해 화가 난다" 등 분노 섞인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음악과 광연을 통해 사랑과 연대, 평화, 환경 등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에 발매된 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는 권력자의 몰락을 얘기한 노래로 한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광화문 집회 등에서 '탄핵 찬가'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콜드플레이는 놀라워하며 "이 노래가 한국에서 이렇게 사용된 게 영광스럽다"고 언급한 바 있다.

21일 나 후보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coldplay' 쇼츠 캡처. 콜드플레이 드러머 윌 챔피언 얼굴에 나 후보 얼굴을 합성해 '나경원 4강 간다. 2강 간다. 최종 후보다. 대통령이다' 자막을 달았다. 나경원 후보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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