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더니]다리 꼬아도 공간 넘치는 2열에 희열이...벤츠 정통 물려받았다[Car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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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에 박혀 있지 않고 보닛 위로 우뚝 솟은 삼각별 로고를 보니 진짜 'S클래스'구나 싶었다.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정통을 가장 잘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최상위 모델이다.
벤츠의 표현을 빌리자면 "벤츠의 철학과 기술의 정수가 담긴 모델"이 S클래스다.
'S500 4매틱(MATIC)'으로 서울 강남구 벤츠 청담 전시장에서 경기 양평군의 한 카페까지 왕복 80㎞ 코스를 오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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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베이스 3216㎜... 뒷좌석에 중심
449마력, 흔들림 없는 안정감 강조
차체에 박혀 있지 않고 보닛 위로 우뚝 솟은 삼각별 로고를 보니 진짜 'S클래스'구나 싶었다.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정통을 가장 잘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최상위 모델이다. 벤츠의 표현을 빌리자면 "벤츠의 철학과 기술의 정수가 담긴 모델"이 S클래스다.
가격은 2억 원대. 어딜 가든 '성공한 사람의 차'란 강력한 메시지를 뿜어낸다. 운전할 땐 정교한 주행 경험을, 뒷좌석 탑승 때는 안락함을 온몸으로 느껴본 건 3월 초. 'S500 4매틱(MATIC)'으로 서울 강남구 벤츠 청담 전시장에서 경기 양평군의 한 카페까지 왕복 80㎞ 코스를 오가면서다.
뒷좌석은 '도로 위 사무실'
외관은 단정한 디자인, 군더더기 없이 고급스럽다. 전장 5,290㎜, 너비 1,920㎜의 육중한 몸집을 자랑한다. 차량 앞 부분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공기 흡입구가 존재감을 뽐낸다. 거대한 차체에도 위압적인 느낌은 없다. 대신 우아하고 강인한 기운을 뿜어낸다.
내부 활용도가 큰 차다. 조직을 대표하는 리더들이 많이 타는 차인 만큼 뒷좌석에 무게 중심을 둔 티가 난다. 3,216㎜에 달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 덕에 실내 공간은 넉넉함 그 자체다. 뒷좌석 중심으로 세팅된 차량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다리를 꼬고 앉아도 조수석 사이 공간에 여유가 넘친다. 괜히 '도로 위 사무실'로 불리는 게 아니다. 최대 43.5도까지 조절 가능한 등받이가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됐다고 한다.
뒷좌석에 설치된 11.6인치 풀 HD 스크린으로 내비게이션도 보고 뉴스도 봤다. 없어도 큰 불편함은 없겠지만 있으면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다. 벤츠는 이런 걸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외부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 청정 패키지도 요긴하게 활용했다. 마침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날이었다. 차량 내부와 외부 공기질을 측정해 순환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이 담겼다.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가속력
운전대를 잡을 땐 또 다른 매력이 있다. 6기통 직렬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날카로운 맛은 덜해도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특유의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가속 페달을 밟으니 차량에 힘이 붙어 쭉 뻗어나가는 느낌이 재밌다. 최고 출력 449마력의 힘을 보유한 차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7초에 불과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줘 믿음직스럽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9.7㎞다.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배려하는 고급 기능들이 많다. 코너링을 할 때 좌우 옆구리를 감싸주는 기능(다이내믹드라이브 시트)이 특히 인상적이다. 차가 운전자를 지켜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불규칙한 지형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충격을 통제하는 기능이다. 셀프 레벨링 기능을 통해 고속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춘다. 스포츠카 못지않은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진다. 결국 S500은 앞·뒤 탑승객 모두가 편한 차다.
한국 사람들의 벤츠 사랑은 알아준다. S클래스만 해도 세계 3위 시장이 한국이다. 지난해만 국내에서 S클래스(마이바흐 S클래스 포함) 5,540대가 팔렸다. 기자가 시승한 S500 4MATIC만 놓고 보면 1,622대 판매됐다. VIP 의전용부터 패밀리카까지,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격은 2억910만 원이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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