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31.30’ 류현진·‘31.29’ 박병호…둘다 비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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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은 키 190㎝에 몸무게 113㎏이다.
지난 11~14일(현지시각)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5 유럽 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체중 평가 지표인 BMI가 남성 운동선수의 과체중과 비만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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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KBO리그를 대표했던 선발 투수와 홈런 타자의 체질량지수(BMI)는 각각 31.30과 31.29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르면 두 선수는 모두 비만이다. 25 이상은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직업 운동선수인 류현진과 박병호를 BMI 수치만 보고 비만으로 묶는 게 맞을까?
지난 11~14일(현지시각)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5 유럽 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체중 평가 지표인 BMI가 남성 운동선수의 과체중과 비만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모데나레지오에밀리아 대학교 생의학·신진대사&신경과학과의 마르완 엘 고흐 교수는 BMI는 체지방과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량을 구분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제지방은 체중에서 체지방을 뺀 나머지 부분을 의미한다.
엘 고흐 교수는 ”결과적으로, 체지방률이 낮은 근육질 운동선수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잘못 분류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포츠 단체는 여전히 기존의 BMI 분류체계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엘 고흐 교수는 이탈리아 베로나 대학교, 레바논 베이루트 대학교의 연구자들과 함께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서 남성 운동선수의 과체중과 비만을 식별함에 있어 현행 BMI가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했다. 그리고 운동선수의 특성을 반영한 대안을 제시했다.
연구는 축구, 럭비, 농구, 배구, 크로스핏(여러 종류의 운동을 섞어 단시간에 고강도 하는 운동), 가라테 등 남성 엘리트 운동선수 622명을 대상으로 했다. 평균 나이 25.7세, BMI는 20 이상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BMI와 체지방률(BF%)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체질량지수(BMI) 체계를 적용했을 때, 참가자의 4분의1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분류됐다. 451명(72.5%)은 정상 체중(BMI 18.5~24.99), 148명(23.8%)은 과체중(25~24.99), 23명(3.7%)은 비만(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체지방률은 매우 정밀하게 체성분 측정을 하는 도구로 알려진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을 사용했다. 체지방률 21% 이상을 과체중, 26%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분류했다.
DXA를 사용하면 과체중 또는 비만에 속하는 남성 운동선수의 비율이 4%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599명(96.1%)가 정상체중, 19명(3.1%)이 과체중, 5명(0.8%)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엘 고흐 교수는 “이는 많은 선수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잘못 분류되었지만, 실제로는 이 범위에 해당하는 체지방 수치를 가진 선수는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의 BMI 기준점이 선수의 체중 상태를 결정하는 데 명백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통계 모델링을 사용하여 젊은 남성 운동선수의 더욱 정확한 BMI 기준점을 제시했다. 운동선수의 낮은 체지방률을 고려하면 과체중은 28.2㎏/㎡, 비만은 33.7㎏/㎡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류현진과 박병호는 과체중에 해당한다.
“DXA스캔은 체성분을 정확하게 측정하지만, 스포츠 환경에서 항상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면, BMI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측정치인 키와 체중은 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가 확인한 새로운 BMI 기준점을 운동 팀이 사용하면 훈련장과 대회 모두에서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공동 연구자인 베로나 대학교의 키아나 밀라네세 교수가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도 게재됐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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