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A챔피언십 T7위, 두달 만에 톱10 “셰브론 챔피언십 앞둔 자신감 90%, 날씨 좋으면 100%…”

김경호 기자 2025. 4. 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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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엘 카바예로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JM이글 L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날씨가 좋다면 자신감을 100%까지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진영이 두 달 만에 톱10에 복귀하며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샷감을 날카롭게 다졌다.

세계랭킹 13위 고진영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 카바예로CC(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이글 LA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이민지(호주)와 공동 7위에 올랐다.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치고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신인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와는 4타차.

전날보다 5계단 뛰어오른 고진영은 올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월) 공동 4위, 파운더스컵(2월) 준우승 이후 2개월, 5번째 대회 만에 시즌 3번째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진영의 이날 경기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드라이브 비거리 278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92.8%(13/14), 그린 적중률 83.3%(15/18)을 기록했고 퍼트수도 27개로 깔끔했다. 4, 5번홀과 8번홀(이상 파4)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고 11번홀(파5), 13번홀(파4),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했다.

고진영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탄탄한 플레이를 했고, 그동안 연습한 걸 잘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처음 와본 골프장인데 정말 즐겁게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 플로리다 2연전 이후 자신감을 좀 잃었다고 밝혔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고,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며 “아시아 대회 이후에 한국에서 잘 회복하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이번 주부터 KLPGA 투어에서 2016, 2017년 2년간 호흡을 맞췄던 캐디 딘 허든과 함께 하고 있다. 허든은 신지애, 전인지, 양희영 등 KL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뛴 한국선수들의 백을 메며 많은 우승을 도운 베테랑 캐디다. 고진영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PGA 투어 15승, 메이저 2승을 합작한 베테랑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와 결별했고 시즌 초반 새 캐디를 영입했다가 딘 허든과 다시 만났다.

고진영은 오는 24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앞둔 질문에 “내 자신감은 90%정도다. 날씨가 좋으면 100%가 될 수도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면서 “그런데 휴스턴에 비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가 온다면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기다려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임진희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11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고 전날 4위까지 올라 첫 우승을 기대하게 했던 윤이나는 이날 더블보기 2개를 범하는 등 난조 끝에 1오버파 73타를 치고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공동 16위(14언더파 274타)로 마쳤다.

린드블라드와 공동선두로 출발한 신인 이와이 아키에(일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차 2위로 물러났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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