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산만 올린다더니… 오비맥주 내달 `미국산 카스` 출고가 7.5%↑

김수연 2025. 4. 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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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내달 1일부로 '미국산 카스'인 카스 740㎖ 캔 제품의 출고가를 7.5% 올리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산 카스'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사로부터 '카스 740㎖ 캔' 출고가 역시 5월부로 인상된다고 들었고, 이에 내달 판매가에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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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이어 미국산 카스 올려
편의점 판매가 인상률 10%
환율·알루미늄값 증가 반영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카스 740㎖ 캔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오비맥주가 내달 1일부로 '미국산 카스'인 카스 740㎖ 캔 제품의 출고가를 7.5% 올리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5월 1일부로 10% 가까이 인상된다. 오비맥주가 최근 맥주 제품 출고가를 인상하면서 인상 대상은 '국산 맥주', 출고가 인상률은 평균 2.9%로 밝현던 터라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카스 740㎖ 캔 제품 편의점 판매가가 5월 1일부로 4100원에서 4500원으로 400원 오른다. 인상률은 9.8%에 달한다.

이 제품은 오비맥주 모회사인 AB인베브의 브랜드인 버드와이저의 미국 생산공장에서 제조해 국내에 역수입하는 제품이다. 740㎖ 라는 캔 규격 때문에 미국에서 제조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때 한정판 카스로 선보였다가, 2023년 6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정용 시장을 겨냥해 국내에 재출시한 제품이다. 지속되는 고물가에 가성비 대용량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카스 740㎖ 캔 제품은 수입맥주이지만, 이번에 가격이 인상된 국산 맥주 중 '카스'와 동일 카테고리에 넣어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했다. 우선 이달 국내 생산 제품 가격부터 출고가를 올렸고, 한 달이 흐른 시점에 미국산 카스 출고가를 대폭 올리는 것이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1일부로 고환율·고유가 등을 이유로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했다. 2023년 10월 평균 출고가를 6.9% 올린 이래 1년 6개월 만에 조정한 것이다.

'미국산 카스'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사로부터 '카스 740㎖ 캔' 출고가 역시 5월부로 인상된다고 들었고, 이에 내달 판매가에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편의점 업계 관계자도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제조사의 요청으로, 5월 1일자부터 판매가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 측은 "환율, 알루미늄캔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5월 1일부로 카스 740ml '메가 캔' 가격 인상이 있을 예정이다"라며 "대용량 캔, 묶음 패키지 등 다양한 가성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했음에도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맥주 1위 업체 오비맥주의 출고가 인상이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상률을 조정해야 한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매출원가율(매출에서 제조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42.2%, 2022년 41.0%, 2023년 46.0% 등으로 55%를 넘는 하이트진로 등 상위 경쟁업체에 비해 높지 않다.

협의회는 "환율을 반영하더라도 2023년 대비 맥주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인상 요인의 타당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출고가 인상을 철회하지는 못해도 인상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해 매출 1조74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코로나 19 이후 최대 규모인 36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글·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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