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싱크홀 지도 만든 과학 전문 기자 “위험 정보, 공개할수록 사회 안전에 도움”

MBC라디오 2025. 4. 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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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전 동아사이언스 기자>
-싱크홀 정보, 전문가 아닌 일반인이 찾기 어려워.. 발생 지역 궁금할 거라 생각해 제작
-노후 하수관, 약 45% 원인으로 압도적 1위.. 건설 활동 관련 시 사고 규모 커져
-재난, 위험 정보가 부정적 영향? 데이터 다루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대
-정보 공개할수록 여러 분야에서 서비스나 솔루션 제작.. 민간 참여로 해결책 열릴 수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신영 전 동아사이언스 기자

☏ 진행자 > 최근에 싱크홀 사고가 잇따랐죠. 이러다 보니까 시민들이 서울시가 싱크홀 지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걸 공개하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집값에 미치는 영향 등을 언급을 하면서 공개를 안 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민들이 직접 싱크홀 지도를 만들어서 공개를 하고 있다는데요. 그 가운데 한 분입니다. 윤신영 전 동아사이언스 기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윤신영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예. 안녕하세요. 싱크홀 지도를 언제부터 만드셨던 거예요?

☏ 윤신영 > 처음 만들었던 건 작년 서울 연희동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을 때 그때 처음 만들었습니다.

☏ 진행자 > 그 뒤에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겁니까, 어떤 상황입니까?

☏ 윤신영 > 그때 만들고 나서 최근에 서울 강동구에서 사고가 났을 때 그때 다시 한 번 최근 정보를 담아서 업데이트를 하고 있고요. 이후로도 계속해서 정보가 추가될 때마다 추적을 할 예정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 싱크홀 지도를 인터넷에 공개하신 거예요?

☏ 윤신영 > 네, 맞습니다. 인터넷에서 직접 지역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끔 올려놨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용자나 접속자는 많습니까, 어떻습니까?

☏ 윤신영 > 정보를 제가 직접 받아보고 있지는 않아서 정확한 수를 파악하고 있지는 않은데요. 하지만 최근에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최근 들어가 보면 거의 항상 사이트가 활성화돼 있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아마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윤 기자가 작성했던 지도는 싱크홀이 이미 발생했던 곳을 중심으로 지도를 작성했던 건가요?

☏ 윤신영 > 네, 맞습니다. 처음에 계기가 싱크홀이 발생해서 정보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아마 많은 국민들이 마찬가지 심정이셨을 텐데 정보가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찾다 보니까 정부가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고 과거 사고를 중심으로 굉장히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문가 정도 수요가 있으니까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국토안전관리원에 문의를 해서 자료를 받아서 봤더니 일부는 위치 정보도 있고 일부는 위치 정보가 없기도 해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게 뭘까 생각했더니 아무래도 지역에서 발생했는지 과거 이력들이 궁금할 것 같아서 위치 정보를 보완을 해서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지도를 제작하시다 보니까 공통점이라든지 특성이라든지 이런 게 확인되는 게 있던가요?

☏ 윤신영 > 네, 많이 알려진 내용도 있고 나름 데이터 상에서 보이는 것도 있었는데요. 우선 최근에 대형 사고가 많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굉장히 많이 높아졌잖아요. 데이터 상에서는 일단 싱크홀 발생 건수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긴 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다행이네요, 그나마.

☏ 윤신영 > 2021년 이전에는 한 해에 한 200~300건 정도 보고가 되어 있는데

☏ 진행자 > 그렇게 많았어요, 한 해에?

☏ 윤신영 > 네, 크고 작은 것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렇게 있었는데 2021년 이후로는 100~200건 대 전국에서, 줄어든 상태입니다. 자료상의 내용이니까 현실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는 봐야 될 텐데요.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일단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전체 사고뿐만이 아니라 아무래도 피해가 있는 사고들이 걱정이 될 텐데요. 그것도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줄어든 양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서 규칙적인 패턴을 보여서 여름철 8월이 가장 많고요.

☏ 진행자 >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요? 그때는.

☏ 윤신영 > 맞습니다. 토양이 물을 많이 머금고 약해지고 주요 원인 중에 하수도 파손이 큰 원인인데 하수도가 아무래도 여름철에 부하가 많이 걸리면서 손상이 많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하수관도, 그게 그렇게 연결이 되는 건가요? 보도를 보면 싱크홀 발생의 주된 원인이 노후 하수관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데 이게 기후하고도 연결이 된다고 봐야 되겠네요.

☏ 윤신영 > 네, 맞습니다. 전체적인 기후하고도 분명히 연결이 되고요. 집중호우 같은 것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분명히 인프라 관리를 해야 될 것 같고요. 근데 제가 사이트 만들면서 그냥 정보만 보여준 게 아니고 나름 데이터가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 분석을 해봤는데 하수관이 굉장히 많이 언급이 되는데 전체 원인 중에 단연 압도적인 1위이긴 해요, 한 45%를 차지하더라고요. 근데 나머지 55%가 다른 원인이 있다는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윤신영 > 보니까 하수관을 잘 관리하는 건 분명히 필수로 필요한 일이고 그게 계절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데 그 외에도 다른 원인들이 보였습니다.

☏ 진행자 > 어떤 게 있었어요?

☏ 윤신영 > 일단 하수도와 비슷한데 싱크홀의 주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예요. 건설 활동에 의한 부실, 그런 데서 발생하는 게 한 축이 있고요. 또 하나는 지하 매설물의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건데 하수도는 지하 매설물 이상의 대표적인 원인이에요. 근데 그중에는 상수도도 포함이 돼 있습니다. 보면 사고를 분류하다 보니까 하수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그렇게 큰 사고가 많지는 않아요. 크기나 깊이가 1m 내외에 다 모여 있는 정도인데 상수도는 그보다 큰 경우가 많습니다.

☏ 진행자 > 그 차이가 있나요? 그렇게.

☏ 윤신영 > 네, 차이가 좀 있더라고요. 상수도는 아무래도 압력관이거든요. 내부에서 압력을 밀어내서 수도꼭지 틀면 물이 콸콸 나올 수 있게 나오는데 그러니까 한 번 파손이 되면 좀 더 사태가 더 큰 것 같아요. 이렇게 다 합쳐서 60%밖에 안 되고요. 나머지 40%가 건설 활동 관련입니다.

☏ 진행자 > 지하철 공사나 이런 거.

☏ 윤신영 > 맞습니다. 이 사고들이 규모가 커요. 수백 미터 정도 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펼쳐진 것 있고 깊이가 수십 미터 되는 것도 많이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하수도만 강조하다 보면 사실 건설 활동의 많은 부분은 인재일 수도 있고 관리 문제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놓칠 수가 있기 때문에 같이 봐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원인이 다르면 대책도 달라야 되는 거잖아요.

☏ 윤신영 > 맞습니다. 하수도는 아마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관리하고 그런 절차가 필요할 거고요. 실제로 하수도는 발생 건수하고 각 지자체의 노후 하수관로 길이하고 비교를 해봤는데 꽤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요. 이 말은 전체 원인의 절반 정도는 관리를 잘하면 많이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니까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야 되는 거고 건설은 첫째는 사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두 번째는 실제로 건설하는 지형에 대한 싱크홀 위험도에 대해서 파악을 정확히 하고 그에 대처를 하면서 건설을 진행해야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방향으로 같이 경계를 해야지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 진행자 >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윤 기자께서 작성한 지도는 이미 발생했던 싱크홀 지도고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 지도는 사실 서울시가 갖고 있는 건데 이걸 공개를 안 하고 있잖아요. 이 입장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윤신영 > 사실 저도 과학기자로 일을 하다가 이런 비슷한 사례를 몇 번 본 적이 있어요. 기억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예를 들어 침수 위험이나 아니면 미세먼지가 한창 심각할 때 미세먼지 대응 역량 이런 것들을 굉장히 연구를 많이 발 빠르게 하거든요. 그럴 때가 있으면. 근데 잘 공개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그때도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아마 재난이나 위험 정보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봐서 그런 것 같은데 데이터를 다루는 입장에서는 반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보는 공개할수록 가치도 커지지만 특히 위험 정보는 공개할수록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부가 모든 걸 다 하려고 하면 굉장히 부담스럽고 그 책임을 다 안는다고 생각하면 부담일 텐데 정보를 공개하면 많은 분들이, 제가 간단한 사이트를 만든 것처럼 서비스나 솔루션을 또 만들게 되거든요. 그걸 활용해서. 정부가 모든 대처를 다 하지 않더라도 민간이 참여해서 같이 문제를 푸는 그런 해결책이 열릴 수가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목숨보다 중요한 게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집값보다 목숨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 윤신영 > 맞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윤신영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윤신영 전 동아사이언스 기자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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