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딸 시험 잘보면 아이폰 사주기로…중고 보급형 사줬더니 정색,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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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딸에게 약속했던 아이폰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구모델 보급형으로 사준 아빠가 딸과 싸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아버지인 글쓴이 A 씨는 "딸이 아이폰 써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이번 학원 시험 성적 잘 나오면 사주기로 약속했다"며 "딸이 저한텐 '프로 모델 이런 건 너무 비싸고 일반 모델'도 좋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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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고등학생 딸에게 약속했던 아이폰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구모델 보급형으로 사준 아빠가 딸과 싸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하고 폰 하나로 싸웠네요. 답답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아버지인 글쓴이 A 씨는 "딸이 아이폰 써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이번 학원 시험 성적 잘 나오면 사주기로 약속했다"며 "딸이 저한텐 '프로 모델 이런 건 너무 비싸고 일반 모델'도 좋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시험에서 3등을 했고 제가 바로 사주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근에서 발품 팔아 SE2(2020년 출시된 보급형 모델) 사서 저녁에 아이한테 깜짝선물로 줬더니 정색하면서 뭐라 하고 지금 대화도 안 한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효율이 낮지만 제가 배터리도 교체하려고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가 말한 일반 모델은 이번에 나온 16(최신 버전)이라 검색해 보니 가격이 도저히…"라며 차마 최신 기종을 살 수 없었다고 했다. 아이폰 16 기본형의 공식 출고가 최저 가격은 125만 원이다.
A 씨는 "철이 들 법도 한데 집안 형편 뻔히 알면서 그러는 건지 제가 애를 잘못 키운 건지 실수한 건지 모르겠다"며 "아내한테도 눈치 없다고 한 소리 들었다. 속도 모르고 참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A 씨가 실수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그 나이 때 형편 그런 거 알긴 어리다. 딸이 기대 많이 했으니 실망도 클 거다" "선생님, 약속하셨으면 지키셔야죠. 애들이 더 잘 안다. SE2에 당근이라뇨" "제가 딸이라도 실망한다. 보상은 확실히 해라. 그래야 공부도 신나서 한다" "중고 사줄 거였으면 그런 약속 하지 말았어야지. 누구라도 실망한다" "SE3도 아니고 2라니. 결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신뢰의 핵심이다" "SE2는 5년 전에 나온 건데. 돈 쓰고도 욕먹는 게 이런 거다. 딸이 이제 공부 때려치울지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 씨는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놀랐다"며 "당장은 여유가 없어서 여름방학 중에 다시 바꿔주기로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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