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손’은 근본적으로 효자가 될 수 없다...노화는 건조와의 싸움<일상이 뉴스다!>

홍우표 2025. 4. 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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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갑자기 간지럽습니다.

집에 있을 때 제 간지러운 등을 긁어주는 수고는 아들이 담당합니다.

사무실에 있을 때도 가끔 등이 가려울 때가 있습니다.

효자손, 있는 듯 없는 듯 집에 꼭 필요한 필수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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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뉴스다!>

등이 갑자기 간지럽습니다.

집에 있을 때 제 간지러운 등을 긁어주는 수고는 아들이 담당합니다.

처음에는 “오른쪽, 좀 더 위, 아니 그 아래.” 이런 식으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꾀가 생겼습니다.

“아들, 동해안, 강릉 부근.”

“아들, 충청북도 청주시.”

등을 지도화해서 말하면 좀 더 정밀한 ‘긁기’가 가능합니다.

사무실에 있을 때도 가끔 등이 가려울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꼭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간지러움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주위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습니다.

조용히 내 팔을 뻗어 ‘긁기’를 시도합니다.

등은 간지러운데 손은 안 닿고 ‘미치고 팔짝 뛸 일’입니다.

별의별 수단을 다 써도 그 간지러움의 고통은 제법 오래갑니다.

결국 나중에는 효자손-스테인리스 재질로 포크처럼 생겼고 낚싯대처럼 접히는-을 갖고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또한 주위 시선이 민망해서 가급적 사용을 꺼렸습니다.

효자손!

어릴 때 이 이름을 듣고는 속으로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쓰임에 따른 이름을 잘 지었을까’하며 말입니다.

비록 손톱으로 직접 긁는 것보다 시원함은 떨어지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마저도 없다면 혼자 있는 집, 방바닥을 ‘데구루루’ 굴러야 할 일이 벌어지는 것을....

효자손, 있는 듯 없는 듯 집에 꼭 필요한 필수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육신의 변화가 뒤따르는 것은 순리지만 당황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그 가운데 유독 여기저기 몸의 간지러움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효자손은 진짜 효자가 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근본적인 이유가 노화에 따라 피부가 건조해졌기 때문입니다.

손도 발도 자꾸 터집니다.

‘보습크림을 발라야 하나?’

집안에 굴러다니는 보습크림은 저와는 상관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자꾸 눈길이 갑니다.

‘어떤 보습크림이 좋은지 아내에게 물어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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