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방신실의 놀라운 변신… 어떻게 ‘클러치 퍼팅의 달인’이 됐나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원)에서 우승한 방신실(21)은 한국 여자 골프의 대표적인 장타자로 유명하다.
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해 2년 연속 장타 여왕에 올랐다. 국내 여자 골퍼 장타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독보적 장타 능력을 지니고 있다.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 시속 105마일에 캐리 거리(공이 날아간 거리) 270야드를 자랑한다. 지난해 윤이나(22)와 함께 대포 경쟁을 벌여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서울=뉴시스] 20일 경남 김해시 가야CC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FR에서 우승한 방신실 프로가 트로피를 들고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박준석 제공) 2025.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1/chosun/20250421092406661lxcu.jpg)
이번 대회 내리막 경사 3번 홀에서 최장 312야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나간 미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동반 라운드를 펼친 장타자 카를로스 시간다(스페인)로부터도 “정말 멀리 때린다”는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장타 능력에 비해 결정적인 순간 승부를 끝내는 클러치 퍼팅이 약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랬던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선 한 번도 3퍼트를 하지 않고, 중장거리 퍼팅을 쏙쏙 집어넣으며 마지막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으며 우승까지 차지해 갤러리로부터 ‘퍼달(퍼팅의 달인)’이란 칭찬까지 들었다. 14번 홀(파4) 8m, 15번 홀(파4) 5m, 16번 홀(파3) 4.5m, 18번 홀(파4) 3m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거리였다.
도대체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그는 지난겨울 8주 동안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이 기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클러치 퍼팅’ 집중 훈련을 했다고 한다.
훈련 방법도 독특했다. 대개 연습 때는 한곳에서 여러 개의 공을 굴려보며 다양한 퍼팅 라인을 훈련한다. 하지만 방신실은 실전처럼 공 1개로 철저히 루틴을 지켜가며 2~15m 거리에서 다양한 퍼팅 라인을 훈련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많았던 3m 거리와 훅라인(오른손잡이이 기준 공이 왼쪽으로 휘는 퍼팅 라인)에 집중했다.
그리고 대회에선 철저히 자신의 감을 믿고 망설임 없이 퍼팅을 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한 것이다.
그 결과 클러치 퍼팅 능력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플레이 전반에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대회 54홀을 경기하면서 3퍼트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린 적중 시 홀당 퍼트 수 1.6개로 전체 평균 1.79개보다 훨씬 적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1년 6개월 만의 달콤한 우승(시즌 첫승, 통산 3승)이었다. 방신실은 “드라이버와 퍼팅이 서로 도와가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며 “이런 좋은 느낌이 실제 대회에서 이뤄지니 앞으로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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