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서치] "나 여기 있어"… 챗 GPT의 위로, 마음까지 녹일 수 있을까?

"어떤 얘기든 편하게 해줘. 나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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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생각보다 도움이 됐다"며 "내가 회사 사정을 다 말하지 않고 어떤 직업인지만 썼는데 내가 겪는 고충에 대해 바로 이해한 것 같았다. 그리고 업계 현황 같은 부분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상담받기에 좋았다"고 밝혔다.
A씨뿐만 아니라 최근 챗 GPT로 심리상담을 받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심리상담, 정신 상담을 받을 때 세세하게 다 설명해야 하는 것과 달리 어떤 분야에서 일하는지만 알려줘도 챗 GPT는 쉽게 이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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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 같은 AI 프로그램은 사람이 줄 수 있는 공감, 제스처 등을 표현하긴 역부족이다. 반면 객관적인 상담은 오히려 사람보다 나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로 손해가 나서 힘들다고 토로하면 어떤 주식을 샀는지, 해외 주식인지 아니면 국내 주식인지 등을 물어본 후 거기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챗 GPT는 우울한 감정보다는 상황에 맞춘 솔루션 제공에 탁월한 부분을 보였다. 친구와 다퉈서 공허하다는 고민에도 챗 GPT는 공감의 말을 전해주지만 결국 어떤 문제로 싸웠는지 등 상황 솔루션을 찾는 모습을 주로 보였다.
전 교수는 챗 GPT를 통해 받는 상담에 대해 "객관적이고 문제가 명확한 건 챗 GPT가 사람보다 나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사람의 감정적인 부분은 AI가 건드리긴 쉽지 않다. 상담할 때 일반적인 방법이 모두에게 통하는 건 아니다. 양극단의 성향을 지닌 사람에겐 챗 GPT가 주는 위로가 일반적이라고 느껴져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챗 GPT 같은 AI를 통한 상담은 나에게 상담이 필요한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첫 단계에선 활용도가 높다. 상담에 쓰이는 테스트에 대해 이미 AI가 학습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AI는 대인관계 같은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 사람 관계에 있는 양가감정에 대한 정보를 앞으로도 AI가 딥러닝 하긴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사람이 주는 공감만으로도 치유 효과가 있다. 상담가가 당장 내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해도 내 이야기에 공감해줬을 때 심리적 안정을 받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 교수는 "업계에선 심화적인 개인의 특성에 맞춘 상담은 앞으로도 AI가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본다"며 "학회에서 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결국 결론은 대체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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