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불안감에 金 거래액 4.4배 껑충… 비트코인은 주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닥 상장사 임원 김모 씨(47)는 반년 전부터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시세보다 낮은 골드바를 찾아 사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의 금 거래가 부쩍 늘어난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미 국채, 비트코인 등의 변동성이 커진 점도 '금 사재기 현상'을 야기하는 요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 골드뱅킹 잔액도 75% 증가
전문가 “금값 당분간 오르겠지만
트럼프 예측 불허… 변동성 유의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 거래가 유례없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미국 국채와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하면서 금이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재평가된 결과다.

은행들이 판매하는 골드뱅킹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17일 기준 KB국민,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1조649억 원으로 작년 4월 말(6101억 원) 대비 75% 증가했다. 골드뱅킹이란 은행 계좌로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가입 기간, 금액 등의 제한 없이 금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투자자들의 금 거래가 부쩍 늘어난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327.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상승률만 25%에 달한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미 국채, 비트코인 등의 변동성이 커진 점도 ‘금 사재기 현상’을 야기하는 요인이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에 의해 단기간에 급등(미 채권 가격 하락)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디지털 금’으로 주목받았던 비트코인 가격도 맥을 못 추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10만6136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9일(7만6273달러)에는 당시보다 무려 28%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금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이사는 “전 세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개인, 기관투자가 가릴 것 없이 금이라는 안전 피난처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 가격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연내 (금값이) 온스당 36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금 투자 역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트럼프, 파시스트” 美전역서 2주만에 700건 동시 시위
- [사설]금주 한미 2+2 관세 협상… 美 ‘판 키우기 변칙 공세’ 대비해야
- [천광암 칼럼]아무 일 없었다는 듯 청와대로 돌아가면 될까
- [횡설수설/장택동]‘현직 비판 않는다’ 불문율 깬 美전직 대통령들
- [사설]아직도 ‘반탄’ ‘신당’ ‘韓등판설’ 수렁에서 헤매는 국힘 경선
- [사설]충청-영남서 90% 득표 압승… ‘어대명’에 ‘답정너’ 민주 경선
- “尹 못했으니 정권교체” vs “이재명 안되게 국힘 누구든” 흥덕 민심 팽팽[마크맨]
- [특파원 칼럼/조은아]獨 ‘스타 유튜버’의 한국 걱정
- [광화문에서/이유종]국내 박사 4명중 1명 외국인… 고급 인재 확보 계기 삼아야
- 드론도 못 따라가…아이 운동회서 압도적 질주한 엄마 정체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