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산 커피 한 잔, 지역 학생들 장학금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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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카페폭포'는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1, 2층 모두 손님들로 가득했다.
장학금은 서대문구 소재 학교 재학 중이거나 서대문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둔 중학교 이상 학생 또는 관내 출생했거나 관내 학교 출신으로서 문화·예술·체육 등 분야에서 특출한 능력을 보인 학생에게 주어진다.
'구민한마음' 장학금 2명, 모범 장학생 50명, 특기 장학생 4명 등 총 66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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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인기에 올해 4억원으로 늘려
자치구마다 ‘우리동네’ 장학사업 확대
항목 신설-기금 2배로 늘리는 곳도

2023년 4월 문을 연 이 카페는 서대문구가 직접 운영한다. 구는 카페 수익으로 올 상반기 95명에게 총 2억100만 원의 ‘행복장학금’을 지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에도 카페 수익으로 대학생에게 300만 원, 중고교생에게 100만 원씩 총 114명에게 2억 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대상과 규모를 확대했다.
● “아이들 돕는 데 쓰인다니 음료 주문 더”
“부모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공부가 손에 안 잡혔는데, 장학금을 받게 돼 한숨 돌렸어요. 일부는 부모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전공 공부에 필요한 교재를 사는 데 쓸 생각이에요.”
올해 행복장학금을 받은 하모 씨(22)는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대문구에 살고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하 씨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갑작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장학금 제도를 알게 됐고, 학업 성적은 물론 탈북민 대상 도시락 봉사, 자매도시 청소년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원 대상자가 됐다.
과거 장학금은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의 몫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기초지자체 안에서도 교육 격차가 커지면서 자치구 차원의 장학금도 늘고 있다.
서대문구는 올해 행복장학금으로만 총 4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카페폭포가 개장 후 누적 201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되면서 수익이 늘어난 덕에 지원금도 커졌다.
장학금은 서대문구 소재 학교 재학 중이거나 서대문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둔 중학교 이상 학생 또는 관내 출생했거나 관내 학교 출신으로서 문화·예술·체육 등 분야에서 특출한 능력을 보인 학생에게 주어진다. 인근 주민이라는 김서영 씨(48)는 “원래 외부 음식 취식도 가능한데 우리 학생들 좋은 일에 쓰인다니 같이 온 일행들 한 잔씩 다 시키자고 했다”고 말했다.
● 자치구들, 장학금 신설하고 금액 늘려
자치구 자체 장학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서대문구뿐만이 아니다. 강남구는 최근 장학기금을 만들고 새롭게 성적 향상 장학금과 근로 대학생 격려금을 신설했다. 특히 성적 향상 장학금은 소득 기준을 없앴다.
강서구도 이달 11일 ‘강서구장학회’ 장학생 모집을 마감했다. ‘구민한마음’ 장학금 2명, 모범 장학생 50명, 특기 장학생 4명 등 총 66명을 선발한다. 올해부터는 자기계발 계획을 갖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꿈지원 장학금’을 신설했다.
강북구는 2월 ‘꿈나무키움 장학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음악, 미술, 체육 등 6개 분야에서 총 44명을 선발했다. 올해부터 고등학생과 대학생 지원액을 기존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인상했다. 양천구도 전년보다 54% 늘어난 143명에게 지난해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내년까지 장학기금 조성 목표액을 기존 20억 원에서 40억 원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 많은 자치구가 자체 장학재단을 운영 중이다. 송파구 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난 30년간 2944명에게 총 28억여 원을 지원했고, 금천미래장학회는 지난해 3월 기준 1854명에게 26억여 원을 지급했다. 자세한 내용은 각 구 구청과 장학재단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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