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어려운 中企에 힘 보태겠다”
김효준 前 BMW코리아 회장
‘수입차 시장의 개척자’ ‘BMW 한국 돌풍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김효준(68) 전 BMW코리아 회장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미래컨설팅그룹(FCG·Future Consulting Group)을 세우고 2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2023년 말 고문직을 끝으로 BMW를 떠난 지 1년여 만이다. 김 회장은 2000년부터 BMW코리아 CEO(최고경영자)를 맡아 BMW의 한국 시장 1위를 이끈 인물이다. 지난 18일 조선일보 사옥에서 ‘인생 2막’에 나서는 김 회장을 만났다.
김 전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 처한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미래컨설팅그룹을 구상하게 됐다”며 “법인 설립부터 인사·조직, 전략, 승계, 해외 진출 등에 대한 컨설팅은 물론, 각종 인허가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컨설팅그룹은 연구와 컨설팅을 담당하는 ‘미래경제경영연구원’과 인허가 등 대정부 민원을 담당하는 ‘행정사법인 미래’ 두 개의 독립 법인으로 구성된다.
김 전 회장은 “외국계 기업에 오래 있으면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이 꿈이었다”며 “마침 친분이 있던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도 같은 생각이어서 의기투합했고, 올 들어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원장을 맡는 미래경제경영연구원에는 인도 전문가인 오화석 글로벌경영전략연구원(GMRI) 원장을 비롯해 조병선 전 중견기업연구원장 등 각 분야 전문가, 학자가 해외 진출 등을 컨설팅한다. 김동수 전 위원장이 총괄대표를 맡는 행정사법인 미래에는 김동선 전 중소기업청장, 황해봉 대한행정사회 회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전직 차관 등 고위 관료 출신들이 인허가 문제 등을 풀어주는 자문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시장 잠재력이 크고, 차별화된 기술력이 있지만, 자기 힘만으로는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이 주요 고객”이라며 “FCG 회원이 되면 현안에 대한 컨설팅은 물론 월 1회 경영 자문, 행정·민원 상담, 조찬 세미나 초청, 임직원 대상 리더십 강의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BMW 본사를 설득해 부품 조달 부서를 서울에 설치하고, 그 이후 450여 국내 부품 업체가 BMW에 납품하게 했다”며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력에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우선 기업 회원 50~100곳을 유치하고, 9월에 회원들과 함께 조찬 모임을 겸한 출범식을 열려고 한다”며 “10년 뒤엔 FCG가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컨설팅 회사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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