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안 하면 50만 원"...면허 자진 반납 대폭 증가
사업 시행 한 달 만에 준비한 상품권 대부분 소진
[앵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상을 주며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이 보상을 5배로 늘리자 반납 신청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행정복지센터 민원 창구에서 어르신이 신청서와 함께 운전 면허증을 반납합니다.
곧바로 돌아오는 건 버스를 타거나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교통카드와 두툼한 봉투.
봉투에는 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40만 원어치가 들었습니다.
65살 이상 어르신이 운전 면허증을 반납하고, 울산시가 지원하는 10만 원 교통카드와 울주군이 준비한 상품권을 받은 겁니다.
[손귀익 / 운전면허 반납 어르신 : 87살인데 방향 감각을 집중해야지 딴생각을 하다 보면 잘못 가질 수가 있어요. 젊을 때 보다가는 저절로 쫙 가면 되는데 자꾸 깜빡하고 두려운 게 있어서 (면허를 반납했어요.)]
이렇게 울주군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품권을 포함해 5배까지 혜택을 늘리자 운전면허 반납 신청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사업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준비한 상품권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면허증 반납보다 최근 한 달간 신청자가 더 많습니다.
[조동혁 / 울산 울주군 교통정책과장 : 2025년 시행 첫 달 430개로 지난해 전체 실적 대비 72개가 증가를 하였습니다. 이 추세대로 올해 연말까지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이 이루어지면 지난해 대비 약 4배 이상….]
시골 지역이 많고 면적인 넓어 고령 운전자가 많은 울주군.
커진 혜택으로 운전 면허증 반납이 크게 늘자 예산을 더 만들어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순걸 / 울산 울주군수 : 지금 현재 신청된 분들도 한 860명 정도가 지금 신청이 돼 있다 보니 우리 1회 추경에 한 3억6천을 지금 편성해 놓고 있습니다.]
경제적 혜택을 늘려 면허 반납을 늘리는 지자체의 정책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봉천동 화재 7명 사상..."불이야" 다급한 외침
- "내가 바보 같아"…삼계탕 50인분 '노쇼'에 무너진 사장님
- "여성분들 조심하세요"....신분당선 '군복 노출남' 추적 중
- 인천공항 '비닐봉지 대란' 오나…연휴 앞두고 실효성 논란
- '1억대'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날아차기...30대 남성 구속
- "전국민 25만 원, 고급 식당에서 쓸 수도...정말 어려운 곳으로 돈이 갈까" [굿모닝경제]
- 김수현 측, 반격 나섰다…'가세연' 김세의 113억 아파트 2채 가압류
- 첫 태풍 '우딥' 발생...제주도 내일부터 장마, 주말 호우
- 격해지는 트럼프, 미군 앞에서 계엄령 시사?...."그들은 동물, 폭도, 침략자"
- [현장영상+] 이재명 대통령 "시장의 불공정성·불투명성 해소가 제일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