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줄버디’ 우승 경쟁 줄 선 윤이나

신인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이글 L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고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세계랭킹 23위 윤이나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 카바에로CC(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경기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고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전날보다 25계단 올라 선두와 2타차 단독 4위에 자리잡았다.
세계 26위 이와이 아키에도 8언더파를 몰아치고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해 로런 코그린(미국), 신인 장타자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1, 2번홀 연속 버디와 7~9번홀 3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윤이나는 10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 12, 14, 15, 18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더하고 후반에 4타를 더 줄였다. 특히 18번홀(파4)에서는 세컨샷이 홀을 스치며 지나간뒤 바로 멈춰 이글이 될 뻔한 ‘아쉬운 버디’로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
윤이나는 LPGA 투어 데뷔 5번째 대회 만에 첫 톱10을 넘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윤이나는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컷탈락 한 이후 3개 대회에서 공동 33위, 공동 22위,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 날씨가 정말 따뜻해서 몸이 충분히 풀렸고,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핀을 향해 칠 수 있었다”며 “마이클(캐디)이 거리도 잘 불러줘서 좋은 샷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디 마이클과 호흡을 맞춘지는 3주정도 됐는데 좋은 정보를 주고 그 덕에 좋은 샷과 퍼트가 나왔다면서 “거의 90%, 100% 믿고 있다”며 웃었다.
LPGA 투어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는 윤이나는 “제 골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골프에 시간을 많이 쓰다 보니 실력이 향상되는 게 느껴진다”며 “골프도, 제 삶도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이 정말 좋고 골프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지금은 마음도 편하고, 오직 골프에만 집중하고 있어 이 삶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중에는 긴장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인터뷰 하는 시간에 더 긴장된다고 웃어보인 윤이나는 “다음주가 저의 첫 LPGA 메이저대회라서 그 준비를 더 하고 싶고, 더 많이 연습하려고 한다”며 “오늘 밤은 그렇게 긴장하지 않고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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