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결승포…4강 PO 막차 탄 KT
가스공사 제압…23일 SK와 대결
프로농구 수원 KT가 4강 플레이오프(PO)의 막차를 탔다.
KT는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 5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8-76으로 눌렀다. 두 시즌 연속으로 4강 PO에 안착한 KT(3승2패)는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 23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반대 대진에서는 3전 전승으로 6강 PO를 통과한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가 만난다.
‘봄 농구’에서 허훈(12점·사진)의 외로운 활약이 고민이던 KT는 5차전에서 하윤기(19점 11리바운드)와 조엘 카굴랑안(12점)과 레이션 해먼즈(12점), 문정현(13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최종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 흐름을 뺏기며 끌려가던 KT는 2쿼터 들어 허훈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고, 하윤기의 속공이 성공하며 30-27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39-30으로 리드를 벌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난조로 전반을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3쿼터 2분 만에 해먼즈를 상대로 골밑 공격을 시도하다가 넘어지면서 코트를 떠나는 악재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니콜슨이 빠진 8분여간 김낙현이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니콜슨도 4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에 돌아왔다.
KT를 살린 것은 카굴랑안과 하윤기였다. 카굴랑안의 3점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하윤기가 6점을 몰아치며 69-68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경기 종료 2분 10초를 남기고 재차 73-74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카굴랑안이 동점 3점슛으로 경기 흐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침표는 허훈이 찍었다. 허훈은 경기 종료 2.8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성공시키고 환호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 투혼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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