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겨눈 한동훈계 "계엄 뭉개고 B급 질문" "대선배? 꼰대 잡배"

한기호 2025. 4. 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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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캠프 정무조정실장 김근식 "유력후보가 술자리 뒷담화급 농담을 토론회서?"
"계엄·파면후 반성·혁신도 부족한데 예능 경선, '윤버지' 극우까지…민심 몰각"
송영훈 前대변인 "洪 21세기 최악 토론질문…떳떳치 못해 청년팔아 인신공격"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홍준표(왼쪽부터)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질문하고 있다.<유튜브 '국민의힘TV' 중계 갈무리>
왼쪽부터 국민의힘 대변인과 법률자문위원을 지낸 송영훈 변호사,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송영훈·김근식 각 인물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B조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전 대구시장)가 한동훈 후보(전 당대표)에게 '키높이 구두 신느냐', '생머리냐' 등 질문으로 인신공격 논란을 부른 가운데 친한(親한동훈)계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캠프의 정무조정실장으로 합류한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 경선이 퀄러티가 너무 떨어진다. 창피하고 화가 난다"며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후보가, 그것도 (자유한국당)당대표 지내고 대선후보까지 한 분이 'B급 질문'으로 자기시간 쓰고 있다"고 홍준표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정치선배라면서 술자리 뒷담화에서나 끼득거리며 할 농담을 우리당 경선토론회에서 거리낌없이 하고 있다. 정작 국민들 관심사인 계엄(12·3 비상계엄 저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당시) 대구시장이어서 대답못한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면서"라며 "황당질문으로 쓴웃음 짓게 하고, 청년MC에게 천연스럽게 반말하는 꼰대 이미지까지 국민들에게 보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 파면당해 치르는 경선이라면 응당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고 당의 혁신과 미래를 치열하게 토론해도 부족할 텐데, 학예발표회나 예능프로처럼 구성을 기획한 것도 당이 아직도 정세의 엄중함과 민심의 무서움을 몰각한 것"이라며 "파면당한 대통령이 부끄러움도 모른채 '윤석열당 만들겠다'는, '계엄 정당화하고 부정선거 확신'하는 극우 변호사와 식사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정무조정실장은 "그들(해당 변호사들)은 '윤버지'(윤석열 전 대통령을 아버지로 빗댄 말)를 외쳐대는 몰상식, 몰염치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정말 이대로는 안 된다. 이러니 중도와 무당층이 우리 당 경선에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며 "제발 우리당, 윤석열의 덫에서 나오자. 아직도 계엄정당화하고 윤 전 대통령 지지하는 강경우파의 자학적 민심에서 벗어나자"고 했다.

한동훈 대표 체제의 당 대변인을 지낸 송영훈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준 이하의 경기를 보여드린 꼴"이라며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단연 홍 후보였다. '키도 크신데 뭐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 '생머리냐 보정 속옷을 입었느냐' 같은 질문들은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사를 통틀어 '최악의 방송토론 질문'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질문은 4가지 측면에서 최악"이라고 했다.

그는 "첫째로 질문 자체가 저질이다. 친구끼리 해도 얼굴 붉힐 질문을, 무려 대선경선에서 경선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공개된 토론에서 했다"며 "둘째로 '선배'를 내세운 얼토당토 않은 자기합리화 시도다. 경선토론을 한낱 시정잡배 만담 수준으로 전락시킨 질문을 해놓고 '내가 정치 대선배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말씀을 하더라도 고깝게 듣지 마시고' 같은 말로 면피할 수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선배'니까 인신공격성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선배'라면 선배 자격이 없다. 은퇴가 답"이라고 직격했다. 셋째론 "본인도 질문이 떳떳하지 못했는지 '대선배'를 내세운 것도 모자라 '청년의꿈 안에서 꼭 가거든 이걸 질문해보라고 해서'라고 청년을 팔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나온 날 '과잠 입은 대학생들'을 인위적으로 앞줄에 세운 청년팔이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냐"고 질타했다.

넷째론 "만약 홍 후보가 당의 최종후보가 된다면 본선 토론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본선에 가도 첫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형수욕설'이니, 미확인된 '여배우 염문설' 같은 것만 묻고 있으면 대선은 그날로 종지부다. 그는 그러고도 남을 것임을 오늘 스스로 보였다. 본인의 정책·비전·컨텐츠가 준비돼 있으면 제한된 토론시간을 저런 질문에 낭비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영훈 변호사는 "당을 지지하지 않는 일반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민망한 장면도 여럿 있었다. 12월 3일 비상계엄의 밤에 '본인이 당대표였으면 어떻게 했겠느냐'는 질문에 말을 돌리며 애써 직답을 피한 홍 후보나, 헌법재판소 결정(대통령 파면) 이전의 노선을 여전히 고수하는 나경원 의원 후보"라며 "보수가 헌법과 상실에 충실한 '아주 보통의 정치인들'을 갖기란 이리도 어려운가"라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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