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만들어보자" 오마이걸, 10년의 찬란한 '불꽃놀이'(종합)

정하은 기자 2025. 4. 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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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큐피드'부터 첫 1위곡 '비밀정원', 2막을 열어준 '퀸덤' 경연곡 그리고 10주년 신곡까지. 오마이걸(OH MY GIRL) 10년의 발자취를 모두 담았다. 모두의 마음 속 '마이 걸'이 되겠다 다짐하며 등장한 이들은 1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미라클(팬덤명)과 대중의 '마이 걸'이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오마이걸의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2025 오마이걸 콘서트 '밀키 웨이'' 2일차 공연이 열렸다. 오마이걸은 19일과 20일 양일간 5000여명의 팬과 만났다. 멤버들은 "오마이걸과 미라클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는 공연 타이틀 '밀키 웨이' 의미처럼, 이번 공연이 지난 시간을 돌아봄과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다짐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4월 21일 데뷔 10주년 기념일 하루 전날이자, 약 7년 만의 대면 단독 콘서트인 만큼 공연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오마이걸은 총 26곡의 무대로 팬들과 함께한 10년의 시간을 총망라한 세트 리스트를 선보였다. 팬들은 매 무대 떼창과 함성으로 그동안의 그리움에 화답했다.

여러 차례 세트 리스트를 엎었다는 멤버들의 말처럼,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는 오프닝 무대였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오마이걸 컨셉트의 대표곡인 '클로저'를 시작으로 데뷔 10년 차에 초심으로 돌아가 만든 곡 '클래시파이드', 그리고 해체 위기의 오마이걸에 새 원동력이 된 '비밀정원'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이들의 정체성을 되새겼다.

이날 오마이걸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일 공개한 스페셜 싱글 '오 마이(Oh My)'와 미공개 신곡 '일기예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기예보'는 1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팬들을 위해 선보이는 곡으로 힘든 시간이 오더라도 팬들과 함께 이겨내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승희는 "'일기예보'를 처음 듣고 눈물을 흘렸다"며 "노래가 희망이 넘쳐 흐르는데 그게 더 슬프다. 우리 노래가 그렇다"고 말했다.

유닛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섹시한 퍼포먼스가 돋보인 유빈과 아린의 '스웨이', 감미로운 음색이 매력적인 효정과 유아의 '러브 미 라이크유 두', 힙한 무드가 시선을 사로잡은 미미와 승희의 '라라라라'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2019년 엠넷 '퀸덤' 출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무대도 선보였다. 이날 멤버들은 당시 방송에서 좋은 반응을 모았던 러블리즈의 '데스트니' 무대를 그대로 재연해 감탄을 자아냈다. 효정은 "'퀸덤'을 통해 입덕 했다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한 무대"라고 소개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데스트니' '돌핀' '던 던 댄스' '불꽃놀이'까지 오마이걸의 히트곡 메들리가 계속됐다. '컨셉트 요정'이라는 수식어답게 변화무쌍한 스타일링과 긴 공연에서 지치지 않는 탄탄한 라이브로 꽉 채웠다.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멤버들이 직접 쓴 손편지가 공개돼 감동을 더했다. 오마이걸은 '함께해줘서 고맙다' '우린 운명' '벅차고 행복해'라며 진심을 전했다.

앙코르 무대에선 '번지' '퍼펙트 데이' '녹 녹' '더티 런더리' 'B612'를 선보이며 팬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쳤다.

오마이걸은 마지막 소감을 말할 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유빈은 "10년이란 시간이 쉽지 않았고 짧지 않았다. 여러 일들이많았지만 여러분의 응원과 눈빛들을 보면서 힘들어도 잘 견뎠다. 앞으로도 그러겠다"며 "19살에 데뷔했는데 29살이 됐다. 여러분에게 보호를 받던 소녀에서 이젠 여러분을 위로해드릴 수 있는 어른으로서 곁에서 지켜드리겠다.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미미는 "미라클이란 존재가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늘 감사하다. 정말 사랑한다"고, 아린은 "저희와 함께 10년을 보내준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돼서 감사하다. 많이 부족하지만 성장하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잘 크고 있는 거 같아 행복하다.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유아는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감동만 있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시간들이 모여서 결국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 사랑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들면서도 확신을 갖고 싶어진다"며 눈물을 흘린 승희는 "영원은 없다고 하지만 영원을 함께 만들어가보자"고 말했다.
오마이걸
이날 공연은 오마이걸이 10년간 현역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를 증명한 자리였다. 가요계의 악몽처럼 흐르는 마의 7년 징크스도 깼다. 서정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 중독적인 안무까지 대체 불가한 무대들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오마이걸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10년을 만들 예정이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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