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황에 ‘줄폐업’…지역 상권 무너진다

안태호 기자 2025. 4. 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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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황에 ‘줄폐업’…지역 상권 무너진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최근 역대급 불황이 불러온 소비 심리 위축과 정치·외교적 불확실성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하루하루 버겁게 버틴 이들이 경영 적자 급증 등으로 인해 벼랑 끝까지 내몰리면서 국내 경제·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본보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현실과 현장의 목소리, 대안 등을 차례로 보도한다./편집자 주

◇자영업자↓·폐업↑=광주·전남 주요 상권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경기악화 여파로 폐업 속출 등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자영업자 수는 14만4천명으로 지난해 11월(14만7천명)보다 3천명 줄었다.

같은 기간 전남 자영업자 역시 29만7천명에서 29만5천명으로 2천명 감소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이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10년간 개인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대표적인 자영업인 소매업과 음식업 폐업률이 2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79.4%로 자영업자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8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상가 공실률↑=이처럼 지역 자영업자 폐업이 잇따르면서 광주 주요 상권의 상가 공실률도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정보에 따르면 광주 금남로·충장로 상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8.41%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2분기에는 16.09%를 기록했다.

또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24.03%에서 2024년 1분기 31.02%까지 올랐지만, 다음분기에는 25.34%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2024년 2분기 중대형 상가 전국 공실률 평균이 13.79%인 것과 비교하면 공실률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1인 자영업자’↑=지역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남 지역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25만6천명에서 지난달 25만8천명으로 2천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불법 계엄 등에 따른 고환율·고물가 장기화 등이 지속하면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하락, 대출·인건비 등을 아껴보고자 종업원 없이 홀로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폐업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무조정프로그램 ‘새출발기금’ 신청자도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누적 신청자는 10만3천658명에서 올해 1월 10만8천387명, 2월 11만3천897명, 3월 11만9천76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현성 광주경제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12·3계엄과 제주항공 참사 등로 인해 지역 소비가 위축되면서 골목상권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파면 장기화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과 트럼프발 관세 압박까지 대내외적으로 힘든사항에서 불안심리가 강화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비 위축과 더불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비 부담과 인건비, 임대료 등이 자영업자들의 자금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새로 들어설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에 대한 관련 지표를 면밀하게 살피고 단기적 해결책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자영업자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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