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휩쓰는 K-애니 '킹 오브 킹스'…일주일 만에 '500억' 수익
[앵커]
요즘 북미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한국만의 기술과 자본으로 10년에 걸쳐서 만들었고, 더욱이 예수의 생애를 다룬 종교물인데요. 개봉 일주일 만에 500억 원을 벌어들이면서 우리 애니메이션의 새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왕 이야기 아니면 안 들을래요"
"이건 '왕 중의 왕'의 이야기란다"
- 영화 < 킹 오브 킹스 > (The King Of Kings / 2025)
준비한 지 10년 만에 나온 이 영화는 처음부터 북미를 겨냥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시장이 열악한 한국에서 종교물은 더 높은 장벽이었기 때문에 수요가 확실한 곳을 노린 겁니다.
'킹 오브 킹스'를 연출한 장성호 감독은 종교 이야기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깰 자신이 있었습니다.
[장성호/'킹 오브 킹스' 감독 : (기존 종교물과) 동어 반복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찰스 디킨스라는 인물이 자기 아들한테 마치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서 타임슬립의 재밌는 요소, 거기에 판타지와 모험 요소까지 더해서.]
투자금 모으는 게 제일 어려웠지만 한국의 힘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장성호/'킹 오브 킹스' 감독 : (미국서) 투자받는 순간 (저작권 등) 창작자로서의 권한이 상당 부분 그쪽의 관리를 받게 돼 있고 국내 자본으로 국내 기술로 국내 인력으로 완전히 완성을 하고 가져가야겠다.]
시각 특수효과 최고의 전문가로 쌓은 감독의 30년 기술과 경험도 모두 녹였습니다.
가상 환경에서 배우가 모든 장면을 찍었고, 이걸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 출연도 흥미를 더했습니다.
개봉 첫날 하루 만에 100억 원 넘는 매출로 북미 박스 오피스 2위에 오른 데 이어, 부활절과 맞물린 이번 주까지 8일 동안 총 494억 원, 호주 등 다른 지역까지 합하면 3500만 달러, 약 500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 50개국에서 상영 중인데 한국 7월 말 등, 연말까지 90개국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종교를 넘어 '사랑'에 대한 공감도 흥행의 원동력으로 꼽힙니다.
[장성호/'킹 오브 킹스' 감독 : 여전히 전쟁이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고 서로 굉장히 갈등이 심하고. 우리가 지켜야 할 법은 딱 한 가지, 사랑이다.]
[화면제공 모팩 스튜디오]
[영상취재 이경 /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자막 홍수현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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