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넘어 함께”…장애·비장애인 공감·연대 한마당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45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은 함께 ‘웃고 울며’ 공존하는 세상을 바랐다.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께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선 광주시장애인총연합회 주최·주관으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화 공연과 체험 활동에 참석한 1천여명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행사의 첫 시작은 장애인 공연팀 ‘참빛누리꾼’의 오프닝 무대였다.
뒤이어 마술사 이홍수의 벌룬·버블 매직쇼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팀을 이뤄 다른 이들과 겨루는 ‘풍선 기둥 세우기’ 게임 등이 펼쳐졌다.
풍선 기둥 세우기는 비장애인 팀원이 풍선을 불어 전달하면 장애인이 넘겨받아 기다란 봉투에 넣어 쌓는 게임이다.
두 팀이 대결하는 것을 지켜보던 관중들은 “조금만 더!”, “할 수 있다”는 등의 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펼치는 ‘선의의 경쟁’을 응원했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선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휠체어 이용자의 불편함을 느껴볼 수 있는 ‘휠체어 달리기’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소나무숲 광산구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에서 온 발달장애인 김우길(36)씨는 “맛있는 먹거리도 많고 축구와 농구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해 온종일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가 많았으면 한다”고 웃어 보였다.
함께 즐기는 축제 전·후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은 사회를 향한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0일 성명을 통해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에서 생산하는 차량 중 장애인을 위한 운전 보조장치가 지원되는 건 실제 3종에 불과하다”며 “완성차 업체가 직접 장애인의 안전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8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420장애인철폐공동투쟁단 등 광주 지역 장애인 단체는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 리프트가 장착된 고속버스 도입을 위해 7년간 법적으로 투쟁한 끝에 일부 승소했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장애인도 금호고속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광주시도 이동권과 접근권 보장을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광주시청까지 약 2시간 동안 거리 행진을 한 후 재차 기자회견을 연 뒤 건강권·노동권 등 9개 정책 요구안을 광주시에 전달했다.
한편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자립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1981년 제정됐다.
/주성학 기자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