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12조’로 늘렸지만… “민생·경기 대응엔 한계”
‘소상공인·산불·통상’ 시급 현안 집중
311만 자영업자 공과금·보험금 지원
관세 피해 수출기업에 금융지원 포함
혈세로 갚아야 할 적자성 채무 11.8%↑
일각 “내우외환 경제 풀기엔 역부족”
2024년 취약층 감액사업도 보강 안돼
정부 “국회 증액 요구하면 탄력 대응”

정부는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311만명)에게 50만원 범위 내에서 전기·가스·수도요금 공과금 및 보험료를 대신 내주기로 했다. 이는 소상공인 1인당 월평균 영업비용(109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중신용(4∼7등급)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는 100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도 한시 발급한다. 연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자에게 사용한 카드 소비액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액의 20%를 최대 30만원까지 환급해주는 ‘상생페이백’ 사업도 시행한다. 다만, 대형마트·백화점, 쿠팡·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 자동차 구매 등은 제외된다. 추가 소비 환급 효과가 영세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환급금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이번 추경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2.8%에서 3.2%로 커지고,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48.1%에서 48.4%로 높아진다.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채무도 88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늘어난다.
정부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추경 카드를 꺼냈지만 내수 침체와 통상 악화 등 ‘내우외환’에 휩싸인 우리 경제 상황을 볼 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1분기 성장률이 2월 전망치(0.2%)에 못 미치는 역성장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탓에 지난해 말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감액만 이뤄지고 증액 절차가 생략되면서 긴급복지지원제도와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이 크게 위축됐는데, 추경안에서 보강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필수 추경이라고 밝혔지만 민생보다 더 필수적인 게 있는지 생각해보면 필수적인 걸 다 담지 못한 실망스러운 추경”이라면서 “내수 부진이 상당히 심각하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로는 현재 어려움을 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추경 증액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국회에서 증액 요구가 있을 때 저희가 죽어도 안 된다고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추경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하면 아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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