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가줄게" 르세라핌, '도도 동료'로 대동단결…흔들림 없이 인천 콘서트 성료 [스한:현장] (종합)

이유민 기자 2025. 4. 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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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쏘스뮤직 제공 / 그룹 르세라핌.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글로벌 K-팝 아이콘 르세라핌이 데뷔 첫 월드 투어의 막을 인천에서 화려하게 올렸다. 'EASY', 'CRAZY', 'HOT' 3부작을 담은 이번 공연은 음악과 퍼포먼스, 무대 연출 모두에서 진화를 보여주며 전 세계 피어나(FEARNOT)와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웅장한 무대 속 섬세한 진심, 그 뜨거운 메시지가 인천을 기점으로 지구 반대편까지 번진다.

4월 19일과 20일 양일간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IN INCHEON'을 개최하며 첫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미니 3집 'EASY', 미니 4집 'CRAZY', 올해 미니 5집 'HOT'까지 이어진 3부작 프로젝트의 피날레로, 그간 쌓아온 서사와 메시지를 총망라한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은 각 앨범 타이틀을 딴 4개의 테마 섹션과 앙코르 무대로 구성됐다. 오프닝 'Born Fire'를 시작으로 'Ash', 타이틀곡 'HOT', 정글(Jungle)과 협업한 'Come Over'까지 'HOT' 앨범의 정서를 압도적으로 풀어냈고, 이후 'EASY' 섹션에서는 타이틀곡 록 버전, 'Sour Grapes', 'Blue Flame', 'So Cynical' 등으로 초심과 새로움을 동시에 전했다. 이어 'CRAZY' 섹션에서는 'Chasing Lightning',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CRAZY' 댄스 브레이크, 관객 참여형 '1-800-hot-n-fun'과 'Pierrot'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쏘스뮤직 제공 / 그룹 르세라핌.

클라이맥스를 이룬 'I'm Burning hot (REVIVAL)' 섹션에서는 'FEARLESS', 'ANTIFRAGILE', 'UNFORGIVEN'이 밴드 편곡으로 웅장하게 재탄생했다. 특히 'Burn the Bridge'와 'UNFORGIVEN'은 불타는 다리 위를 걷는 무대 동선으로 압도적인 서사를 완성했다. 마지막 앙코르에서는 허윤진이 메인 프로듀싱에 참여한 '미치지 못하는 이유(Short ver)'와 팬송 '피어나', 'Perfect Night', 'No-Return'으로 감정을 쌓아올리며 뜨거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르세라핌은 공연 중간중간 유쾌하고 진솔한 멘트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김채원은 "시작부터 피어나 에너지가 너무 좋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카즈하는 멤버들에게 직접 발레 포즈를 짜온 '호랑이 선생님'으로 활약했다. 사쿠라는 "사실 나도 세 살부터 발레했었다"며 깜짝 고백을 전했고, 은채는 "예전 아카라카 무대처럼 풋풋하게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윤진은 "공포 체험 같은 몰입감이었다"며 오프닝 무대의 몰입도를 전했고, 멤버 모두 피어나와 눈 맞추며 공연에 임했다.

사진= 쏘스뮤직 제공 / 그룹 르세라핌.

공연 연출은 기존 정사각형 무대를 탈피한 삼각형 무대 디자인, 사선형 LED, 슬라이딩 장치, 정글짐 세트, 골드 글리터, 면 레이저, 스노우 효과 등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각 앨범 인트로 트랙으로 퍼포먼스를 연결하고, 불타는 다리를 건너는 형상으로 무대를 구성해 서사적 밀도와 시각적 완성도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사진= 쏘스뮤직 제공 / 그룹 르세라핌.

콘서트 후반, 멤버들은 무대를 마무리하며 각자의 진심을 팬들에게 전했다. 허윤진은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멤버들과 피어나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며 "미치지 못할 이유가 100가지라도, 너 하나면 난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진 멘트에서는 그동안의 고통과 진심을 눈물로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작년 이맘때 호텔방에서 '우리 앞에 길이 있을까요?'라며 울었지만, 이 길이 동굴이 아닌 터널이란 걸 깨달았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질문의 답을 찾았다. 이게 다 진짜고, 이게 우리가 만들어낸 진짜다. 여러분도 언젠가 가시밭길에 선다면, 우리가 있었음을 기억해달라. 이제는 우리가 여러분을 지킬겠다"고 말했다.

카즈하는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며, "우리를 지켜봐 준 피어나, 앞으로도 우리의 도전을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섯 명 모두 이 팀에 진심이다. 피어나가 힘들 때 힘이 되고 싶은 존재로, 언제나 곁에 있을거다"라고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홍은채는 "셋리스트 볼 때마다 이걸 끝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피어나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저는 올해 성인이 됐고, 비록 완벽하진 않아도 최선을 다하는 르세라핌이 되고 싶다. 피어나의 치열한 하루 속에 이 순간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이틀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우리끼리 한 명 한 명을 위해 공연하자고 다짐했는데, 잘 전달됐나요?"라며 "3년 동안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함께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무슨 일이 와도, 르세라핌과 피어나가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쿠라는 눈물을 보이며, "저에게 있어 마지막 아이돌 그룹이 르세라핌이다. 2011년 데뷔해서 인생의 반을 아이돌로 살았다. 그 긴 여정 속에 피어나가 있어 빛날 수 있었다"며 "10년 전부터 함께해준 여러분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르세라핌이라는 팀을 만나서 너무 다행이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르세라핌은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나고야, 오사카, 기타큐슈, 사이타마, 타이베이, 홍콩, 마닐라, 방콕,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돌며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특히 9월에는 북미 투어가 예정돼 있어, 이번 'EASY CRAZY HOT' 투어는 르세라핌의 글로벌 정체성을 완성하는 여정으로 기억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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