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으려다… '제2의 강남' 키웠다

장인서 2025. 4. 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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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재지정을 겪으며 혼란을 겪은 가운데 성동구가 나홀로 독주하고 있다.

토허제 재지정 여파가 가시화된 3월 5주(3월31일 기준) 0.30%, 4월 1주(4월7일 기준) 0.20%에 이어 3주 연속 상승률 1위를 지켰다.

토허제 확대·재지정이 시행된 3월 4주(3월24일 기준)에도 성동구는 강남구(0.36%)에 이어 상승률 2위(0.35%)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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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사태 이후 성동구 독주
3주째 서울 자치구내 상승률 1위
강북권 상급지 이동수요 몰려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성동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재지정을 겪으며 혼란을 겪은 가운데 성동구가 나홀로 독주하고 있다. 최근 3주 연속 서울 자치구 내 상승률 1위를 달릴 정도로 승승장구 중이다. 강남권 상급지가 9월 말까지 규제로 묶인 만큼 실거주 및 갭투자 수요를 모두 끌어들이며 제2의 강남이 되는 분위기다.

20일 한국부동산원 '4월 2주(4월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성동구는 0.23% 오르며 25개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토허제 재지정 여파가 가시화된 3월 5주(3월31일 기준) 0.30%, 4월 1주(4월7일 기준) 0.20%에 이어 3주 연속 상승률 1위를 지켰다. 토허제 확대·재지정이 시행된 3월 4주(3월24일 기준)에도 성동구는 강남구(0.36%)에 이어 상승률 2위(0.35%)를 차지하기도 했다.

부동산원은 "성동구는 금호·응봉동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오르고, 상승 거래도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강세는 강북권 상급지로 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용산구가 토허구역으로 묶이면서 '상급지 갈아타기' 및 갭투자 수요가 성동구로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20일 기준 송파구 매매거래량이 직전 7일 대비 4.9% 줄고, 용산구가 3.8%, 서초구가 3.3%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성동구는 0.5%만 줄었다. 마포구 아파트값이 전주 0.17%에서 0.13%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과도 비교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4월부터 거래 시장은 동결되고 있지만 가격 상승은 여전하다"며 "서울 지역의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에 대한 선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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