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마 부각·탄핵 공방…국민의힘 토론, 2차 경선 진출자는?

윤선영 2025. 4. 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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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나 '반명(반이재명)'과 '탄핵 찬반'이었다.

각 후보들은 일제히 자신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항마'라고 외치면서도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는 현격한 입장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 속 자신이 이 전 대표와 맞설 적임자라는 점에 맞춰 정책 역량을 강조하고 비상계엄, 탄핵 찬반 여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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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왼쪽부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나 '반명(반이재명)'과 '탄핵 찬반'이었다. 각 후보들은 일제히 자신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항마'라고 외치면서도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는 현격한 입장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들이 맞붙는 B조 경선 조별 토론회를 진행했다. 전날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4명이 경합한 A조에 이어 이날 B조까지 주말 이틀간의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토론회는 MBTI 기반 자기소개와 밸런스 게임, 청년 미래·사회 통합으로 나뉜 조별 주제 토론 등 다양한 형식으로 치러졌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 속 자신이 이 전 대표와 맞설 적임자라는 점에 맞춰 정책 역량을 강조하고 비상계엄, 탄핵 찬반 여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치러진 B조 토론회에서는 12·3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규정한 찬탄(탄핵 찬성)파의 한 후보가 반탄(탄핵 반대)파의 나·이·홍 후보와 정면충돌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한 후보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기에 앞장서서 막았다"고 다른 후보들을 겨냥했다.

이에 맞서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내란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이 됐다"며 "그 당시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면서 내란몰이 탄핵을 선동하는 데 가장 앞장선 게 한 후보"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 역시 "(국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을 택한 것은 '탄핵을 하지 마라'는 이야기인데도 왜 경솔하게 탄핵했나"라며 "한 후보는 우리 당 후보로 나온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후보는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고 2시간 간의 해프닝이었다"며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 하야할 기회를 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 외교·안보 해법도 제시했다. 나 후보와 한 후보는 대미 경쟁력을 자신했다. 나 후보는 "많은 분들이 관세와 안보 문제는 따로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결국 외교로 풀어야 한다"며 "대통령 당선되면 제일 먼저 미국 날아가 담판 짓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저는 저는 한국의 법조인이기도 하지만 뉴욕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미국의 법조인이기도 하다"며 "주요 국가 리더들이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젊어지고 있는데 그 일을 한편 단지 미국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호주, 대만, 일본 등 우방국들과 경제 나토(NATO)를 구성해서 중국의 한한령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추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21일부터는 이틀간 100% 국민참여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22일 저녁 1차 컷오프 통과자 4명을 발표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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