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검색 사이트처럼 보이는데… 구글도 깜빡 속인 불법 텔레그램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약, 불법 환전 관련 판매상이 본인의 텔레그램 아이디(ID)를 구글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공공기관 홈페이지 내 검색에서 '판매상의 텔레그램 ID'와 마약이나 불법 환전 키워드를 결합해 '반복 검색'하는 수법을 썼다.
20일 검색 엔진 구글에 마약, 불법 환전 등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텔레그램 ID가 적힌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이 나타났다.
구글 검색에서는 연세대 홈페이지와 더불어 판매상의 텔레그램 ID가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홈페이지 주소에
판매자 텔레그램 ID 버젓이
"검색알고리즘 악용한 조작"

마약, 불법 환전 관련 판매상이 본인의 텔레그램 아이디(ID)를 구글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 검색이 신뢰도 높은 공공기관 홈페이지 결과를 최상단에 보여준다는 허점을 역이용한 수법이다. 이들은 공공기관 홈페이지 내 검색에서 '판매상의 텔레그램 ID'와 마약이나 불법 환전 키워드를 결합해 '반복 검색'하는 수법을 썼다. 구글이 텔레그램 ID를 불법 환전 등과 관련해 관련도가 높은 웹페이지로 오인하도록 한 것이다.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검색 엔진 구글에 마약, 불법 환전 등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텔레그램 ID가 적힌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테더 손대손 환전' '테더 손대손' 등을 검색하면 해당 검색어를 포함한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 법제처 생활법령정보 등의 홈페이지 내 검색 결과가 우선순위로 검색되고 있다. 테더는 개당 1달러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불법 환전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 같은 '가짜' 공공기관 홈페이지 내 검색 결과를 클릭하면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라고 뜬다. 하지만 엉뚱하게 판매상의 텔레그램 ID까지 포함된 '검색어'가 연관돼 뜬다. 정상적인 구글 검색 결과라면 텔레그램 ID는 뜨지 않는다.
구글에서 마약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클럽용 마약으로 알려진 '러쉬 파퍼'를 구매한다고 검색하자 연세대의 홈페이지 주소가 떴다. 구글 검색에서는 연세대 홈페이지와 더불어 판매상의 텔레그램 ID가 보인다. 하지만 정작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연세대 환경대학원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마약과 관련된 은어를 검색해도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검색됐다. 마약류로 분류된 케타민을 뜻하는 은어인 '케이'를 구매한다고 검색하자 보건복지부 홈페이지가 나타났다.
윤대균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일종의 스팸성 키워드를 신뢰성이 높은 사이트 내에서 조합해 검색한 것이 구글 같은 검색 엔진에 색인돼 검색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뢰도 높은 사이트의 검색 결과 페이지가 구글 검색에서 더 상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페이지를 통해 불법 환전, 자금 세탁 등을 홍보하거나 다른 스팸,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구글의 '크롤링' 기능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세호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中이 장악한 희토류 영구자석 내년부터 미국서 생산” - 매일경제
-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김상혁 방송 중 긴급사과, 또 무슨 일? - 매일경제
- [속보] 이재명 90.81%, 민주당 영남 경선서 압승…김경수 5.93%, 김동연 3.26% - 매일경제
- “아들 커밍아웃, 이젠 사위를 더 사랑”…윤여정, 최초 고백한 가족사 - 매일경제
- 홍준표 “청년들이 물어보라더라, 왜 키높이 구두 신나”… 한동훈 “청년 아닌것 같다, 유치하
- 토론회서 ‘계엄사태’ 꺼낸 한동훈에…“후보 자격 있냐” “내란몰이 앞장” 집중포화 - 매일
- “치킨집 사장이 남는 게 없다고?”…월수익 1800만원 대박집, 그런데 느낌이 쎄하네 - 매일경제
-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 어게인’ 창당 유보한 김계리, 尹 만나 식사 - 매일경제
- 타임세일 초특가로 산 줄 알던 샤넬백…사실은 머·트·발에게 놀아났다 - 매일경제
- 국대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 드디어 프로 무대 데뷔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