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주 2회 이상 섭취, 대장암 위험 20%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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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를 자주 먹으면 특정 유형의 대장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부속 병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에서 모인 공동 연구팀은 최대 30년간 13만여 명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요거트를 주 2회 이상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특정 대장암 발병 위험이 약 20% 낮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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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연구팀, 13만 명 식습관 30년간 추적
요거트 주 2회 이상 섭취 시 특정 대장암 발병 위험 약 20% 감소
암세포 속 '비피더스균'이 요거트 섭취 효과 좌우
요거트를 자주 먹으면 특정 유형의 대장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부속 병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에서 모인 공동 연구팀은 최대 30년간 13만여 명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요거트를 주 2회 이상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특정 대장암 발병 위험이 약 20%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는 미국 내 남녀 보건 의료 종사자 약 1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약 4년마다 식습관 설문을 통해 요거트 섭취 빈도를 기록했다. 이들을 평균 26년간 추적한 결과, 총 3,079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고, 이 중 1,121명의 암 조직에서 비피더스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암 수술로 제거된 조직을 보관 샘플에서 꺼내 DNA를 추출했고,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기법을 사용해 암세포 안에 있는 비피더스균 특이 유전자가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에 따라 종양을 '비피더스균 양성'과 '음성'으로 나눈 뒤, 요거트 섭취량을 기준으로 암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요거트를 주 2회 이상 먹은 사람 중 종양 속에 비피더스균이 많았던 사람은 '비피더스균 양성 근위 결장암' 발병 위험이 약 20% 낮았다는 통계가 확인됐다. 여기서 근위 결장이란, 대장이 시작되는 맹장부터 중간 부분인 횡행 결장까지를 이르는 말이다. 반면, 종양 속에 비피더스균이 거의 없었던 사람들은 요거트를 많이 먹어도 뚜렷한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암 발생 위험이 약간 증가하는 경향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가 나타난 이유로 비피더스균의 기능에 주목했다. 비피더스균은 짧은사슬지방산(SCFA)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염증을 줄이고 면역을 조절한다. 따라서, 비피더스균 같은 유익균이 이미 많은 환경에서는 요거트 섭취가 더욱 시너지를 일으켜 암 발생을 억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단, "요거트 섭취가 일부 대장암 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종양 내 미생물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사토코 우가이(Satoko Ugai) 박사는 "장내 또는 종양 내 미생물 조성에 따라 식이요법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Long-term yogurt intake and colorectal cancer incidence subclassified by Bifidobacterium abundance in tumor, 요거트 섭취와 비피더스균 양에 따른 대장암 발생률 관련 연구)는 2025년 2월 12일 국제 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에 게재됐다.
방정은 하이닥 인턴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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