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인정한 현실적 조언자…TV토론단장 이소영[V메이커스]
2022년 대선서 5개월 간 수행대변인 활약
李 “문제점 직설적 지적에도 기분 안 나빠” 평가
‘김건희 양평고속道 의혹’ 제기로 ‘양평1타강사’
◆ 2025 대선 레이스, V메이커스 ◆
이 의원은 2009년 대학교 4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시험뿐만 아니라 사법연수원 성적도 최상위권이라 법관도 가능했지만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김앤장에서 환경과 에너지 분야를 맡았고 환경 전문 법률사무소인 엘프스에서도 일했다.
그는 사법시험 합격 후 만든 마이너스통장으로 항공권부터 샀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학창 시절부터 환경·기후에 대한 이 의원의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변호사 시절 초반 그는 전국의 공장을 찾아다니며 공장별 컴플라이언스 및 환경 리스크를 점검했다. 이 때 공장의 구조와 생산공정을 배웠고, 안전모 및 안전화 착용이 익숙한 법조인이 돼 있었다. 이 의원은 “문과 출신이라 물질 원료에 약해 EBS에서 하는 고등학교 화학 과목 강의도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영입 형태로 민주당에 들어왔고 현 지역구에 전략공천 돼 35세에 여의도에 첫 입성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탑승한 카니발 차량도 자주 함께 타며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다. 이 전 대표를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고 유세 현장에서 취재진과 소통하는 ‘현장 대변인’을 당시 초선이었던 홍정민 전 의원과 공동으로 맡았다. 이 의원과 홍 전 의원은 서로 일주일씩 교대하거나 특정 요일별로 교대하는 방식으로 이 전 대표의 전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유세 기간에 취재진과의 저녁 자리에서 “이 대변인은 저랑 함께 현장을 다니는 분 중 저에게 가장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며 “별로다 싶으면 정확히 왜 별로인지를 솔직하게 얘기하는데 저는 그게 기분 나쁘진 않더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2월 유튜브를 통해 당원과 소통하는 자리에 이 의원을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요새도 수박이라고 문자보내는 사람 있어요”라고 묻는다. 이재명 팬카페에서 비명계 정치인을 수박으로 부르는데, 이 의원이 ‘수박랭킹 1위’를 한 사실을 일부러 언급하면서 지지층의 오해를 불식시켜준 것이다.
또 같은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과천·의왕은)이재명이 보낸 사람이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당시 22대 총선 1년을 앞두고 지역구별로 ‘이재명이 보낸 사람이다’고 주장하는 예비후보자가 많던 시절이다.
이 의원은 2023년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매서운 질의를 쏟아내며 ‘양평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그는 지난해 금융투자세 논란 속에서 제도 시행을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결국 민주당이 유예를 선택하는 데 역할을 했다.
이 의원은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선캠프에서 TV토론 단장을 맡았다. 캠프에선 그를 ‘디테일 Lee’라고 부른다고 한다. TV토론을 준비하며 서류 양식 등이 통일되지 않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 꼼꼼하게 여러 사안을 챙기면서 생긴 별명이다.
최근 당내에선 이 의원이 40대 재선의원에, 두 차례 대선에서 계속 이 전 대표로부터 중책을 부여받자 내년에 열리는 9회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군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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