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된 김계리 “윤버지”(윤석열+아버지) 인증샷

이유진 기자 2025. 4. 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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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자 최근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섰던 김계리 변호사가 19일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와 배 변호사는 '윤어게인 신당 제안 관련 기자회견 취소 입장문'에서 "대통령의 의중은 '청년들의 자발적인 윤 어게인 운동이 정치참여로 나타나야 하며, 청년들의 순수한 정치운동에는 아버지처럼 함께하겠다'는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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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윤석열, 관저 퇴거 뒤 첫 얼굴 공개
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자 최근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섰던 김계리 변호사가 19일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해 자택으로 돌아간 뒤 자택과 법원을 오가는 차 안에서 희미하게 포착된 것을 제외하면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50419.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김 변호사와 같이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했고 역시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선 배의철 변호사도 함께였다. 이날 만난 것으로 보이는 세 사람은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장소는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 식당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 변호사와 배 변호사 등 탄핵심판 변호인단 일부는 지난 17일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4시간 만에 “국민의힘으로부터 압박이 오늘 하루 빗발쳤다”며 다음날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와 배 변호사는 ‘윤어게인 신당 제안 관련 기자회견 취소 입장문’에서 “대통령의 의중은 ‘청년들의 자발적인 윤 어게인 운동이 정치참여로 나타나야 하며, 청년들의 순수한 정치운동에는 아버지처럼 함께하겠다’는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윤버지’라는 표현은 이런 윤 전 대통령의 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신당에 당원으로 가입하거나 직접 관여는 하지 않을 예정이며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며 기자회견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안에서 윤 전 대통령이 대선 정국에서 공개적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을 극도로 우려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윤어게인’ 신당 창당 핵심 인물들과 공개 면담에 나선 것은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시도로 보일 수도 있다.

한편, 김 변호사는 탄핵심판 과정에서 극우적 성향과 무례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월25일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김 변호사는 “제가 임신·출산·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더불어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 저는 계몽됐다”고 말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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