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 먹으면 ○가 변해”…맛있던 음식이 맛 없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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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이 더 이상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입맛의 변화가 아니라 뇌 회로에 변화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최근 미국 UC버클리대 연구팀은 '고지방 식단과 뇌의 쾌락 회로'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식욕은 배고픔뿐 아니라 뇌가 느끼는 보상감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비만 치료에도 뇌과학적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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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이 더 이상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입맛의 변화가 아니라 뇌 회로에 변화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최근 미국 UC버클리대 연구팀은 ‘고지방 식단과 뇌의 쾌락 회로’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고지방 식단, 뇌의 ‘쾌락 신호’ 꺼뜨려

연구팀은 일반 사료와 고지방 사료를 각각 먹인 생쥐 두 그룹을 비교했다. 4주 후 젤리, 초콜릿, 땅콩버터 등 고칼로리 간식을 제공했다.
일반식 쥐는 간식을 적극적으로 먹었지만 고지방식 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고지방 식단이 음식에 대한 뇌의 보상 반응 자체를 둔감하게 만든 것이다.
이어 연구진은 쾌락 회로로 알려진 ‘측좌측핵(NAcLat)-중뇌 복측피개부(VTA)’ 신경 경로를 빛으로 자극했다. 이는 보통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활발히 작동하는 쾌락 회로다.
일반식 쥐는 자극 시 간식 섭취량이 증가했지만, 고지방식 쥐는 같은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뇌가 ‘맛있다’고 느끼는 능력 자체가 떨어진 것이다.
문제는 ‘뉴로텐신’ 감소

연구진은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신경전달물질 ‘뉴로텐신(Neurotensin)’의 감소를 지목했다.
뉴로텐신은 뇌가 음식에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돕는 물질이다.
고지방식 쥐의 뇌에서는 이 물질의 발현과 분비가 모두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쾌락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이 변화는 되돌릴 수 있었다. 고지방식 쥐에게 일반 사료를 다시 먹이자, 간식에 대한 관심이 회복됐다.
뉴로텐신을 인위적으로 보충했을 때도 뇌의 반응이 되살아났다.
이는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연구팀은 “식욕은 배고픔뿐 아니라 뇌가 느끼는 보상감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비만 치료에도 뇌과학적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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